미국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최초로 시작된다(출처-구글)
미국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최초로 시작된다(출처-구글)

 

미국의 비영리의료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이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애닉사 바이오사이언스(Anixa Biosciences)와 제휴하여 삼중음성 유방암(TNBC)를 예방하는 백신의 임상시험을 처음으로 착수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보도했다.

 

유방암은 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의 종류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크게 구분된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유방암의 치료 표적이 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단백질이 결여된 유형으로, 전체 유방암의 12~15%를 차지한다. 다른 유형의 유방암에 비해 재발률이 높고, 재발 후 진행도 빠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은 삼중음성 유방암 발증률이 2배 높고, BRCA1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암의 약 70~80%는 삼중음성 유방암이다.

 

수유기에 발현하는 유청 단백질의 일종을 표적으로 한 백신

이 백신은 모유에 포함된 유청 단백질의 일종인 알파 락토알부민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 락토알부민은 보통 임신 후기나 수유기에만 발현하는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도 발현한다. 이 백신은 면역계를 활성화하여 알파 락토알부민을 발현하는 유방암에 대해서 면역 방어를 갖게 한다.

 

또한, 이 백신에는 자연 면역 응답을 활성화하는 아쥬반트(adjuvant, 항원성 보강제)가 포함되어 있어 새로 출현하는 종양에 대해 면역계의 응답을 높여 그 성장을 막는 효과도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빈센트 튜이 박사 등의 연구팀은 20105월에 발표한 전()임상연구에서 알파 락토알부민에 대한 면역계 활성화가 마우스의 유방 종양을 예방하는 데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 백신은 20201221,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연구용 신약(IND) 심사를 통과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제1상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발증 리스크가 높은 건강한 여성을 포함한 임상연구도

1상 시험은 이 백신의 최대 허용량을 조사하여 면역 응답의 특성화와 최적화를 목적으로 실시되어 20229월 전에 완료할 전망이다. 과거 3년 이내에 초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를 완료했지만 재발 리스크가 높은 18~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주일마다 3, 백신을 접종하여 부작용과 면역 응답을 자세히 모니터링한다.

 

이 백신은 건강한 여성에게 접종함으로써 삼중음성 유방암 발증을 막는 예방 백신으로서도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유방암 발증 리스크가 높은 건강한 여성을 포함한 임상시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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