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 화이자 최종 시험단계, 정부 시오노기에 개발비 지원

먹는 치료약은 코로나19 대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중인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출처-구글)
먹는 치료약은 코로나19 대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중인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출처-구글)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경증인 상태에서 자택에서 복용할 수 있고, 보관과 운반이 쉬운 특효약이 등장하면 팬데믹 종식의 기대는 물론,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은 일반 감염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먹는 약에 대한 개발 경쟁이 전 세계에서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것은 미국 제약회사 머크다. 후보약 몰누피라비르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국제 공동 임상시험이 최종 단계를 거치고 미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승인을 전제로 170만회 분을 12억 달러(15,000억 원)로 구입하는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르면 연내에 긴급사용 허가가 이루어져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커다란 기대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도 후보약 ‘AT-527’에 대한 최종 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중간 해석에서는 위약을 먹은 그룹과 비교해 투여 2일째에 바이러스양의 감소 폭이 평균 80% 증가했다는 성과가 나왔다. 올해 안에 최종 결과를 공표할 예정인데, 일본에서는 로슈 산하의 츄가이(中外)제약이 2022년에 승인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도 임상시험 최종 단계에 들어가 있어 이르면 연내에 데이터를 발표하고 미국에서의 긴급사용 허가 취득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경구약 후보는 모두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중증화를 막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일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먹는 약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인플루엔자약 조플루자등 감염증약 개발에 실적을 가지고 있는 시오노기(塩野義)제약이 지난 7월 경구약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하여 신약의 안전성을 테스트한다.

 

이르면 연내에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100~20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일본 국내에서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후생노동성은 개발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시오노기제약의 테시로기 이사오(手代木功) 사장은 신종 코로나도 인플루엔자 같은 것이다라는 안심감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하며 일본 국산 치료약 개발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출구 전략

일본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 치료약은 중등증·중증 대상으로는 항염증약 등 3종류가 있다. 이 약들은 모두 다른 질병의 약을 전용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실용화되고 있다.

 

경증·중등증 대상으로는 항체 칵테일 요법이라고 불리는 항체 의약이 신속히 개발되어 지난 7월에 특례승인 받았다. 효과가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점적약이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투여 받을 필요가 있어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한정적이다.

 

이에 비해 현재 개발 중인 경구약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안전하고 유효성이 높은 화합물을 새롭게 만들어내기 때문에 개발에 시간이 걸린다고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마에나카 카츠미(前仲勝実) 교수(창약화학(創薬化学))는 지적한다. 하지만 개발에 성공하면 항체의약에 비해 저렴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고, 자택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토호(東邦)대학의 타테다 카즈히로(舘田一博) 교수(감염증학)며칠간 먹고 증상이 안정되는 약이 나온다면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코로나19 출구전략을 위해 거국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코로나19 경구 치료약

제약회사

후보약

개발 상황

머크

몰누피라비르

FDA에 긴급사용 승인 허가 신청 중

로슈

AT-527

최종 단계 임상시험 실시 중. 2022년 실용화 목표

화이자

PF-07321332

최종 단계 임상시험 실시 중. 이르면 연내에 데이터 공표 예정

시오노기제약

S-217622

7월에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시작

후지필름 토야마화학

아비간

지난해부터 임상시험 실시

*표 출처: 요미우리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