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책의 게임체인저로 기대 받고 있는 먹는 약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고토(後藤) 후생노동성 장관에게 연내에 실용화를 목표로 하면서 필요한 양의 확보를 위한 활동을 가속화하도록 지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치료약을 둘러싸고 일본 국내에서는 항체 칵테일 요법 등에 사용되는 경증 환자용 점적약 등이 승인을 받았으나, 의사에 의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택에서 복용할 수 있는 먹는 약 개발이 기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약을 연내에 실용화할 방침이다. 사진은 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중인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출처-구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약을 연내에 실용화할 방침이다. 사진은 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중인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출처-구글)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내각회의 후 고토 후생노동성 장관과 협의하여 코로나19 먹는 약의 연내 실용화를 목표로 하면서 필요한 양의 확보를 위한 활동을 가속화하도록 지시했다.

 

고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임상시험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가능한 한 조기에 승인을 추진하고, 국민에게 구체적인 확보 상황 및 전망 등을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경증자용 먹는 약, 개발 상황은?

코로나19에 대해 효과가 확인된 경증자용 먹는 약은 현재 없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자택 등에서 복용할 수 있는 먹는 약이 있으면 감염되어도 중증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사망하는 사람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되기 때문에 각국의 제약회사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개발에서 가장 앞선 것이 미국의 머크가 개발하고 있는 몰누피라비르라고 불리는 항바이러스약이다.

 

머크의 발표에 따르면 발증 시작 후 5일 이내의 환자 중 중증화 리스크가 있는 760여명을 약 투여 그룹과 플라시보 가짜약 투여 그룹으로 나누어 경과를 비교한 결과 플라시보를 투여한 그룹에서는 입원한 사람과 사망한 환자의 비율이 14.1%였는데, 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7.3%, 입원 및 사망 리스크가 약 50% 저하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머크는 지난 1011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미국 FDA(식품의약품국)의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 화이자는 2종류의 항바이러스약을 병용하는 치료법에 대해 최종 단계 임상시험을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의 잠정적 결과는 12월 이전에 얻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 이르면 연내에 미국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머크화이자는 각각 감염자와 동거하는 사람이 예방적으로 복용함으로써 감염 및 발증을 막는 효과가 있는지 조사하는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의 제약 대기업 로슈‘AT-527’이라고 불리는, C형 간염 치료약으로서 개발을 진행해 온 항바이러스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의 환자도 포함된 최종 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로슈 산하의 추가이(中外)제약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중 후생노동성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약에 대해 해외에서 시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에서는 기초질환이 있고 중증화 리스크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바이러스양의 감소가 관찰된 한편, 경증 및 중등증 환자의 경우에는 바이러스양의 명확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여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오사카(大阪)에 본사가 있는 제약기업 시오노기(塩野義)제약은 올해 7월부터 약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제1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하여 최종 단계 임상시험을 9월 하순부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데이터는 이르면 연내에 정리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 외에 일본의 제약기업 후지(富士)필름 토야마(富山)화학코와(興和)’가 각각 인플루엔자 치료약 아비간과 기생충 감염증 특효약 이버멕틴에 대해 신종 코로나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최종 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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