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넘버카드로 환자 확인, 복수의료기관 중복·과잉 처방에 경고

일본 후생노동성은 20231월부터 의사의 처방전을 전자화할 방침이다.

전자 처방전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화의 일환으로 환자가 약국에 처방전을 갖고 가는 수고를 덜고, 고령 환자들의 과잉 복약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전자 데이터의 관리는 국가가 설치하는 전용 서버로 하며, 올해 11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후생노동성은 약의 중복 과잉 처방을 방지하고자 2023년부터 처방전을 전자화하기로 했다(출처-구글)
후생노동성은 약의 중복 과잉 처방을 방지하고자 2023년부터 처방전을 전자화하기로 했다(출처-구글)

 

데이터 전용 서버로 관리

처방전은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필요한 약의 종류와 양, 사용방법을 적은 서류이다. 현재는 의료기관에서 발행된 처방전을 환자가 약국에 제출하고 약사는 처방전에 입각해서 조제를 한다.

 

전자화된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의사가 진료하는 중에 처방 정보를 입력하고, 약국의 약사가 그것을 인출한다. 서버 내에서 건강보험증 정보와 연결되기 때문에 환자는 보험증이나, 보험증 정보를 알 수 있는 마이넘버 카드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조제를 받을 수 있다. 처방전을 분실할 위험도 줄어둔다.

 

종이 처방전 3년간 보관 필요 없게 돼

약국에서도 3년간 보존할 필요가 있었던 처방전의 페이퍼리스화가 진전되게 되며, 이제까지 약수첩을 사용해서 체크해 온 환자의 복용 이력이나 다른 약국에서 조제 받은 내용을 파악하기도 쉬워진다.

 

환자측의 최대 메리트는 복수의 의료기관에서 같은 약이나 같은 종류의 약을 처방 받거나 약의 개수가 과잉이 되는 경우, ‘경고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 많은 지병을 앓고 있는 고령자는 복수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따로 따로 처방되는 약을 중복하여 복용할 가능성이 있다. 6종류 이상의 다제 병용으로 의식장애 등이 발생하기 쉬워진다는 보고도 있는데, 지금까지는 한 의료기관이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약의 정보를 아는 것이 어려웠다.

컴퓨터 화면에 자동으로 중복’ ‘과잉표시 나타나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예를 들면 고혈압약과 그것의 복용에 동반한 구역질을 억제하기 위한 위약 등이 일정 기준을 넘어 처방된 경우, 의사와 약사가 사용하는 컴퓨터 화면에 자동으로 중복이나 과잉이라는 표시가 나타나게 된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이러한 기능에 따라, 환자에게 불이익이 되는 처방이 줄어들고 약제비 절감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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