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의 연구 효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길리어드가 1위를 차지했다(출처-구글)
제약기업의 연구 효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길리어드가 1위를 차지했다(출처-구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세계 제약 회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투자의 이익 공헌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제약기업 사이에서 연구개발력의 격차가 선명해지고 있다. 연구개발의 투자 효율을 분석한 결과, 세계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을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일본 기업은 뒤처졌다. 투자 효율면에서 일본 국내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은 세계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의 약 절반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서도 뒤처지고 있다. 신약 개발에는 거액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강점을 가진 영역에 경영자원을 집중하여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츄가이 10, 모기업과의 제휴 활용 결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퀵 팩트셋(QUICK FactSet)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복수의 증권 애널리스트의 협력을 얻어 세계 제약회사의 연구개발 투자 이익 공헌도를 분석했다.

 

신약 개발은 투자와 수익화 사이에 시간차가 생긴다. 따라서 5년간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다음 5년 동안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의 합계액을 어느 정도 증가시켰는가를 연구개발의 투자 효율로 정의했다. 배율이 클수록 투자효율이 높다.

 

세계 순위에서는 6~10기 전()(5기분)의 연구개발비의 합계가 3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상위는 특정 질병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주수입원이 되는 약을 만들어낸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이 자치했다.

 

1위는 코로나 치료약 렘데시비르를 실용화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로 연구개발 효율은 약 8배였다. 202012월기의 매출액은 246억 달러(27,000억 엔), 31,978억 엔(20213월기)인 일본 국내 최대 기업 다케다약품공업(19)보다 적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특징은 주로 에이즈바이러스(HIV) 영역에 특화했다는 점이다. 202012월기에는 HIV 관련이 매출액의 약 70%를 점했다.

 

길리어드의 루크 허만스(Luc Hermans) 일본법인 사장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영역에만 투자한다고 말한다. 렘데시비르도 유효한 치료약이 없었던 에볼라 출혈열을 위해 개발하던 것이다. 투자 회수를 전망할 수 없게 된 C형 간염 영역에서 신규 투자를 축소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 6~10월기 전의 연구개발비 합계는 108억 달러로, 다케다의 60% 정도다.

 

화이자 13

개발 효율이 약 6배로 2위를 차지한 미국 애브비는 단일 의약품으로는 매출액 세계 최고인 류머티스 관절염약을 갖고 있다. 류머티스 등 면역질환이 매출액의 약 50%를 점한다. 4위인 미국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등 신경질환 영역에 특화했다. 이 분야에서 에자이와 공동개발한 신약이 6월에 미국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개발 영역을 좁힌 기업이 상위가 되는 한편, 사업 영역이 넓은 대형 제약사는 개발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가운데, 코로나백신을 개발한 미국 존슨앤존슨은 7, 미국 화이자는 13위가 되었다.

 

화이자는 2010년대 전반에 캡슐 제조와 영양식품, 동물의약품을 매각 또는 분사 상장하고 연구개발형 경영으로 전환했다. 최종 단계 임상시험 성공률(5기 평균)202012월기에 85%, 5기 전()보다 15포인트 개선되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코로나백신을 조기에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개혁의 성과다.

 

한편, 일본 국내의 제약회사는 미국과 유럽 기업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 일본 국내 순위로는 6~10기 전()의 연구개발 투자의 누계가 15억 달러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일본 국내 기업 중 1위는 세계 10위의 츄가이(中外)제약으로, 연구개발 효율은 3.5배였다. 츄가이의 강점은 스위스의 모회사 로슈와의 관계에 있다. 임상시험은 연구개발비의 60~80%를 차지하는데, 해외에서의 임상시험과 판매는 로슈에 맡긴다. 혈우병 치료약 헴리브라(HEMLIBRA)’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여 202112월기의 코어순이익(core net profit)5기 연속 최고가 기대 된다.

 

시오노기, 일본 국내 2

시오노기(塩野義)제약은 세계 순위에는 들지 못하지만 일본 국내 2위가 되었다. 유럽과 미국 기업에 뒤처져 있지만, 코로나백신을 개발 중이다. 감염증 영역을 기둥으로 하고 있으며, 저분자약에 대해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다. 20213월기의 매출액은 2971억엔으로, 일본 국내 10위지만, 시가총액은 약 2조엔으로, 일본 국내 7위다. 테시로기 이사오(手代木功) 사장은 “(저분자약)에서는 세계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츄가이와 시오노기가 분투하는 가운데, 일본 국내 상위 10개 기업의 연구개발 효율의 평균은 약 2.5배로, 세계 상위 10개 기업 평균의 약 절반이다. 일본 국내 기업의 열세는 명백하다.

 

크레디트 스위스 증권의 사카이 후미요시(酒井文義)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최고가 될 수 있는 연구개발 영역에 경영자원을 집중하지 않으면 세계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다케다와 아스텔라스제약 등은 인원 삭감을 동반해 사업 선별을 진행하고 있다. “특허 종료 약 등 효율이 나쁜 사업을 안고 있는 회사도 많다”(SMBC닛코(日興)증권의 타나카 토모히로(田中智大) 애널리스트)는 지적도 있어 한층 더 사업 포트폴리오의 개선이 요구된다.

 

세계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효율

순위

기업명

본사 소재지

연구개발

투자 효율

직전 5기분의 연구개발비와 EBITDA의 합계

1

길리어드 사이언스

미국

8.2

891억 달러

2

애브비

미국

6.6

1009

3

노보 노디스크

덴마크

5.3

511

4

바이오젠

미국

5.0

396

5

리제네론 파마슈티칼

미국

4.9

227

6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4.8

330

7

존슨앤존슨

미국

4.6

1877

8

암젠

미국

4.2

796

9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미국

3.7

722

10

츄가이제약

일본

3.5

130

11

로슈

스위스

3.5

1628

12

머크

독일

3.5

352

13

화이자

미국

3.4

1306

14

머크

미국

3.4

1229

15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영국

3.3

896

16

바이엘

독일

3.1

677

17

버텍스 파마슈티컬

미국

3.0

129

18

사노피

프랑스

2.8

860

19

다케다약품공업

일본

2.7

456

20

노바티스

스위스

2.6

1202

*표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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