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력 강한 델타형 바이러스 출현 현재 백신 효과 줄어

차세대 백신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만능형필요해

코에 분무하는 백신 등 차세대 코로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출처-구글)
코에 분무하는 백신 등 차세대 코로나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출처-구글)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에 대비해 사용하기 더 편리한 차세대 백신 개발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에 분무하거나 입으로 먹는 등 주사가 필요 없는 백신과 간단히 제조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쉬운 새로운 유형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고 백신 접종 기피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기대된다.

 

접종에 대한 불안 완화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코에 분무하는 백신의 제1단계 임상시험을 지난 3월부터 시작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것을 코에 분무하여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코와 기도에 있는 바이러스양이 줄어들었다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인도의 바라트 바이오테크(Bharat Biotech)와 미국 메잇사 백신(Meissa Vaccines)도 개발에 나서 제1단계 임상시험을 실시중이다.

 

일본 국내 기업 중에서는 미에(三重)대학과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바이오코모가 차세대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의 유전 정보를 운반하는 별도의 바이러스 표면에 더 높은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코로나19의 단백질을 추가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조기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 투여하는 코 백신 개발이 이어지는 이유는 2가지이다.

하나는 주사가 필요하지 않아 아프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코에 직접 분무하기 때문에 다루기 편하다. 주사는 긴장감으로 인해 현기증, 실신 등의 혈관 미주신경성 실신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백신 기피의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또 하나는 더 높은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용되는 백신의 대부분은 유전 정보를 운반하는 바이러스와 메신저RNA(mRNA) 등을 근육주사하여 항체 등을 만들어 전신에 퍼지게 해서 발증과 중증화를 막는다. 한편, 코 백신을 분무하면 코, , 기관(氣管)의 표면 점막 속에 항체가 많이 만들어진다. 점막에서 체내로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막으면 감염을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입으로 먹는 방법도 있다. 미국 벡사트(Vaxart)는 먹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정제형 백신으로 삼키기만 하면 된다. 1단계 임상시험은 이미 완료했다. 초기 데이터에서는 점막에 항체가 만들어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도 활성화되었다.

 

정기 접종이 이루어질 것에 대비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모두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 노바백스는 지난 5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 양쪽에 대해 강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금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형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현재의 백신이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백신은 계속 발생하는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하기 쉬운 만능형이 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월트리드 육군연구소는 페리틴이라는 나노입자를 사용한 새로운 원리의 백신을 개발해 4월부터 제1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페리틴은 몸속에서 철분 수송 등을 하는 단백질로 모이기 쉬운 성질을 가진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집어넣었다.

이 입자가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하기 때문에 높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실험에서는 바이러스를 급속하게 배제할 수 있었다고 동료평가(peerreivew) () 논문에서 보고했다.

같은 타입의 백신은 미국 듀크대학 등도 개발하여 영국 과학지 네이처에 보고했다.

 

백신 공급의 편중 및 부족이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하기 쉽고 가격이 낮은 백신 개발도 활발하다.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 캠퍼스 등이 개발한 ‘NDV-HXP-S’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계란으로 양산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다.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의 제조 공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과 저·중소득 국가들에서도 백신을 입수하기 쉬워진다. 베트남과 타이 등 여러 나라에서 임상시험을 실시 중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체내에서 스스로 증식하는 새로운 타입의 RNA백신에 대한 임상시험도 실시 중이다. 후지타(藤田) 의과대학에서는 5월부터 미국 의약품 개발업체 엘릭서젠 테라퓨틱스(Elixirgen Therapeutics)가 만든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미국의 신흥 백신 메이커 VLP 테라퓨틱스는 오이타(大分)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서 수십 명을 대상으로 9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르면 2022년에 승인신청을 할 방침이다.

 

새로운 타입의 RNA 백신은 자기증식 하므로 mRNA의 양은 미국 화이자 백신 등과 비교해 소량으로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도쿄대학의 카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특임교수는 “(코로나19의 유행이 끝나도) 새로운 신흥 감염증이 나타나 팬데믹은 앞으로도 반드시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코로나 백신으로 드러난 접종과 공급의 어려움을 극복할 차세대 백신 개발의 성공 여부가 감염증과의 싸움의 행방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다음 위험에 대비한 개발 필요

코로나19의 위협을 경감한 것이 mRNA 백신을 비롯한 실용화가 끝난 백신이다. 바이러스를 확인한지 1년이 채 안 되어 실용화해 중증화 및 사망 리스크를 대폭으로 낮췄다. 하지만 감염을 완전히 막는 것은 어렵다는 것 말고도 공급을 둘러싸고 세계적인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7월 백신 접종자에게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감염되면 비접종자와 비슷하게 바이러스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공급 격차 해소해야

8월에 들어 세계보건기구(WHO)는 현행 백신의 3회째 추가 접종(부스터 접종)9월말까지 중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발표했다. 개발도상국 등의 백신 부족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백신은 현재 백신의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중증자가 줄어도 감염이 계속되면 백신 접종자의 면역을 뚫는 새로운 변이형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코 백신을 개발하는 미에(三重)대학의 노사카 테츠야(野坂哲也) 교수는 감염 자체를 막는 백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효과가 높은 mRNA 백신은 일반 백신의 몇 배 이상의 제조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폭 증산은 어렵다. 계란으로 양산하거나 체내에서 증식하는 자기 증식형이 보급하면 공급 부족 해결에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의료종사자의 부담 경감이다. 코 백신이나 먹는 백신은 의사 등이 없어도 혼자서 접종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백신만 공급되면 접종은 안정적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만 약 10년마다 병원성(病原性) 높은 타입의 유행병이 발생하고 있어 감염증에 대한 대비는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노사카 교수는 종전 스타일의 백신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원리의 백신을 개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차세대 백신들

특징

개발자

개발 단계

상세 내용

코로 투여

영국 옥스포드대학

1(임상시험)

성분은 일본 국내에서 승인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음

인도 바라트 바이오테크

1(임상시험)

근육주사 백신 코박신(Covaxin)’에서 실적 있음

미에대학 등

임상시험 전

유전 정보를 운반하는 바이러스에 신종 코로나 단백질을 집어넣는다

홍콩대학 등

2(임상시험)

코백신 개발에서 선주 집단의 하나

경구

미국 벡사트

1(임상시험)

2021년 하반기에 제2상 임상시험 예정

만능형

미국 월트리드 육군 연구소

1(임상시험)

동물실험에서 변이형과 SARS 바이러스에도 효과 확인

저가 백신

미국 텍사스대학 오스틴 캠퍼스

1/2(임상시험)

기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장에서 생산 가능

자기증식형

미국 엘릭서젠 테라퓨틱스

1/2(임상시험)

적은 투여량으로도 효과 있다

미국 VLP 테라퓨틱스

임상시험 전

9월부터 일본 국내에서 임상시험 시작 예정

*표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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