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 급성 간부전, 간경변 및 간암 등 간과 연관된 질병의 사망률은 매우 높고, 특히 40대 성인 남성의 경우 간 관련 질환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간 이식 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공여자의 부족과 면역 거부반응 등의 제약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에서 바이오 인공 간 제작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간의 구조적 특징을 모방하지는 못했었는데요, 국내에서 간의 생체 구조를 모방해 생체기능 유사도가 높은 ‘생체모방 바이오 인공 간’이 개발되었습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최동호 교수 연구팀은 환자의 간 조직에서 간세포를 추출, 체외에서 증식이 가능한 간 전구·줄기세포를 제작해 공동연구팀인 부산대 박석희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전기 방사 섬유 패치에 배양한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을 제작했습니다.

연구팀이 제작한 생체 모방 바이오 인공 간의 기능은 기존 2차원 배양 방법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됐으며, 생체 내 간세포와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간 손상 동물 모델에 이식했을 때, 생존율이 200% 이상 크게 개선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얻어내 향후 간이식의 유망한 대체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최동호 교수(한양대병원 외과)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실제 임상적으로 간 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 간 개발이 가능해져, 간이식의 유망한 대체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18일 생체재료 및 조직공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Biomaterials'(인용지수=10.317) 온라인판에 ‘환자 맞춤 간 전구∙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간의 간 손상에 대한 재생 치료 증진 효과 확인(Hepatic patch by stacking patient-specific liver progenitor cell sheets formed on multiscale electrospun fibers promotes regenerative therapy for liver injury)’이라는 논문으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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