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요양급여비(수가) 협상에서 대한의사협회가 극적으로 협상에 성공했다.
5월 31일 수가협상 종료일을 앞두고 오후 4시부터 각 단체들과 건보공단은 협상에 들어갔으며, 협상은 다음날인 6월 1일 아침까지 계속됐다.
그 중 의협은 6번의 협상 끝에 오전 6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3년 동안 협상이 결렬에 이은 타결로, 의협의 수가 인상률은 3.0%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직후 대한의사협회 측 단장을 맡은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회원들에게 원하는 만큼의 수가를 얻어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대한약사회도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수가 협상중 가장 폭이 큰 3.6%의 수가협상률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해 2.9%에 비해 0.7%나 오른 수치다.
그 뒤, 대한한의사협회는 10차례 진행된 수가협상에서 수가인상률 3.1%로 타결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보다 0.2% 하락한 수치다.
한의사협회에 이어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 치협은 끝내 최종 결렬을 선언했으며, 김성훈 치협 보험이사는 "격차가 너무 컸다"며 짧은 멘트만을 남기고 협상장을 빠져나갔다.
31일 공급자 단체 중 첫 3차 협상을 시작했던 병협은 1일 오전9시까지 마지막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송재찬 병협 단장은 "제시한 인상률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준에 못 미쳤다"며, 회원들에게 " 충분한 보상을 못 받아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결과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결렬되어 작년에 이어 연속 협상이 결렬됐으며,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조산협회는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치과와 병원의 내년 수가 인상률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