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관동맥 스텐트 수술 이후 안정기 환자들에게 치료지침으로 단일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권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권장사항은 2000년대 이전의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진 권장사항이라는 지적되어 왔는데요, 당시 관상동맥질환의 치료 방법이 현재 치료 방법과 상이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관상동맥의 표준 치료지침으로 최신약물방출스텐트도 사용되고 있고, 2000년대 이후로 아스피린과 다른 항혈소판제인 클로피도그렐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단일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은 관동맥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환자들의 혈전합병증과 출혈합병증을 동시에 낮추는 이상적인 단일-항혈소판제 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기관 임상연구로 ‘HOST-EXAM trial’라고 명명되었으며, 8년간 전국 37개 병원의 연구진이 약 5,500명의 관동맥 스텐트 삽입 환자 중에서 시술 후 1년 동안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안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항혈소판제 요법으로서 아스피린 100mg 혹은 클로피도그렐 75mg을 무작위 배정하여 투여하면서, 24개월 동안 관찰했습니다.

연구결과, ‘모든 심장/뇌혈관 관련 사건’의 발생 건수는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5.7%, 아스피린 군에서 7.7%로 나타났으며, 심장뇌혈관 사건들을 세분화하여 분석한 결과, 혈전 사건과 출혈 사건 등이 클로피도그렐군에서 유의하게 적게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보다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된 환자에게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발생 빈도를 27% 경감시켰고, 혈전과 출혈 발생 빈도도 각각 30% 경감시켜, 평생동안 투여될 단일-항혈소판치료제로서 우수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김효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서 관동맥스텐트 시술 이후에 안정이 된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단일-항혈소판제로서, 아스피린보다는 클로피도그렐이 우월하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할 수 있었으며,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본 연구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치료지침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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