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사망률 6위인 담관암은 예후가 좋지 않고, 발병 기전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다학제로 구성된 국내 연구진이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제시해, 개인 맞춤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세의대 병리학-약리학-종양내과-간담췌내과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박영년(병리학), 최혜진(종양내과) 교수, 윤지훈(약리학, 현 Harvard Medical School), 김민환(종양내과), 장미(현 일산병원 병리과) 교수)은 면역항암제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를 찾기 위해,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에 내원한 재발성, 전이성, 절제불가능한 담관암 환자 121명에게 시행한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NGS)’ 검사 결과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대부분의 담관암 환자에서 다양한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KRAS, HER2, SMAD4 등)를 확인해 많이 포함하고 있는 유전자 변이 종류에 따라, 소담관 유형(BAP1, IDH1/2 유전자 돌연변이)과 대담관 유형(KRAS, SMAD4 유전자 돌연변이) 등 두 유형으로 분류해 비교했을 때, 대담관 유형이 소담관 유형의 담관암보다 항암제 반응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항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48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병리 조직 검사상 종양을 침투하는 ‘T 면역세포가 많은 환자’가 면역항암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KRAS 돌연변이가 있거나, 많은 유전자 복제수 변이(copy number alteration)를 가진 환자의 약 95%가 면역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고, T 면역세포 밀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 분석을 토대로,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하는 주요 인자로 ▲KRAS 유전자 돌연변이 ▲유전자 복제수 변이 ▲T 면역세포 침윤밀도를 제시했습니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반응성이 유전자 돌연변이와 병리 검사상 T 면역세포의 침윤밀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해 담관암의 면역학적 특성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 가능한 바이오마커 제시를 통해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간학회의 대표 저널인 Hepatology(IF 14.679)에 ‘담관암의 분자적 특성 분석을 통한 일반항암제 및 PD-1/PD-L1 면역관문차단 항암제 반응 예측(Molecular Characterization of Biliary Tract Cancer Predicts Chemotherapy and PD-1/PD-L1 Blockade Responses)’이라는 주제로 4월 21일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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