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10년 이상 담배연기에 노출된 청소년이 더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카야마대 대학원 예방치과 연구팀은 2019년 오카야마대에 입학한 2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을 겪은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충치 위험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충치 개수와 가정내 흡연 상황의 관련성 조사에서 20세 이상이거나 본인이 흡연자인 경우를 제외하고 충치 개수와 이 닦는 습관, 단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 동거가족의 흡연 등을 대상으로 응답자 19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충치 또는 충치로 잃은 치아, 충치 치료흔적이 있는 치아가 1개 이상인 ‘충치그룹’은 884명, 전혀 없는 그룹은 1021명이었다. 

간접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그룹과 간접흡연이 10년 이상 지속된 그룹의 평균 충치 개수를 비교한 결과, 간접흡연에 10년 이상 노출된 그룹이 충치에 걸릴 위험은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간접흡연의 영향으로 입 속 충치원인균이 증가하고 호흡이 증가해 치아를 보호하는 타액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간접흡연으로 유소아기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번처럼 청소년기의 영구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는 그동안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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