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회복 후 3개월 시점에 탈모와 숨차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환자들은 폐 염증으로 인해 일부 기능 저하가 나타났고,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후유증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과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후유증에 대한 연구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사진)은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한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 조사한 결과, 회복 후 시간 경과에 따라 후유증 증상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요 후유증은 회복 후 3개월 시점에서 나타나는 탈모와 운동할 때 숨차는 증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시간 경과에 따라 회복 양상이 나타났으나 일부 환자는 폐 기능 저하를 보였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폐를 관찰한 결과 3개월 시점에는 폐 염증이 상당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개월 경과 후에는 대부분 호전됐으나 일부 폐섬유화증(fibrosis)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회복 환자들은 정신과적 후유증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우울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감은 줄어들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회복 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 증상 및 지속기간 등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