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은 나라가 미국을 비롯해 11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빠르면 내년 4월 자국민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후 일주일 여만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13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우 빠른 시일 안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최근 3상 임상시험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이날 회견은 지난 5일 이후 8일 만의 공개석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관심이 쏠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내년 4월 백신 접종을 기대한다고 밝혀 정가에서는 사실상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색이 짙어지던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침묵을 지켜왔고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도 아무 발언도 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이 선거 패배를 인정하느냐고 외치며 수차례 질문했지만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백악관 집무실과 관저만 오가며 매우 침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불확실한 퇴임 후 미래를 고민하면서도 실낱같은 재선 희망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있다"며 몇몇 측근에 2024년 차기 대선 출마 계획을 발표하는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은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영국,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이탈리아에 이어 멕시코까지 총 11개국으로 늘어났다.

멕시코는 치명률이 10%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며, 그 다음으로는 미국, 인도, 브라질 순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