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할 경우 우리 국민은 내년 하반기에 예방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 중인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접한 정부는 예정대로 백신 개발이 최종 완료된다면 내년 하반기 국내 접종을 목표로 실무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화이저가 개발한 백신을 확보하는 한편, 다른 국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살펴 보고, 또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과 저온 유통 등 관련 시스템을 논의하고 완비하려면 내년 2분기 이후에나 백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상태에서 보관·유통 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화이자의 이번 임상 결과가 최종 결과가 아닌 만큼 시험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권 부본부장은 "연령대별로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군에선 방어율이 얼마나 되는지도 봐야 하고 백신을 맞은 뒤 배출하는 바이러스 양이 줄었는지도 관심사다. 부작용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내년에 확보하기 위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지난달 9일 확약서를 제출하고 선급금을 지불했다"며 "해당 회사(화이자)의 백신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후보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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