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로 중국 초코파이류 시장을 85% 점유하고 있는 오리온이 이번엔 160조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리온홀딩스는 23일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이하 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의 한·중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 체결식 장면.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각각 65%, 35%의 지분을 투자하고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라는 합자법인을 통해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진행한다.

한편, 오리온홀딩스와 루캉은 발병률이 높은 전염성 질환, 암과 같은 중증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중점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지난 5월 국내 바이오진단 전문기업 수젠텍(대표 손미진)과 기술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수젠텍은 오리온홀딩스와 중국 국영제약사 루캉을 통해 혈액 기반 결핵진단키트에 대한 중국 내 인허가 및 판매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수젠텍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는 소량의 혈액으로 결핵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20분 안에 진단 가능하다. 기존에는 결핵 의심환자에게서 객담을 추출, 결핵 여부를 진단해야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제조허가와 건강보험 등재를 완료, 공급되고 있다.

현재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정기 개최하고 있다. 포럼에서 발굴된 바이오 기술은 한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바이오 학계, 의료계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기술 평가 및 시장성 검증을 거친다.

오리온홀딩스는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함께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내 인허가와 판매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브랜드 파워와 시장의 높은 신뢰도,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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