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수 조치에 들어간 제봉골된장.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시판 중인 된장 1개를 포함해 모두 33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초과검출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한식된장과 메주를 수거·검사한 결과 총 517개 제품 가운데 한식된장 33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초과 검출 부적합 제품 33개의 상품명과 제조업체 소재지, 유통기한 등을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33개 가운데 아직 유통되거나 시판되기 전 제품이라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32개 제품의 물량은 모두 폐기됐으며 이미 판매 중인 1개 제품(제품명 제봉골된장)은 회수 조치를 내려졌다.

아플라톡신은 보리와 밀, 옥수수, 땅콩, 고추, 참깨, 콩 등 곡물의 곰팡이에서 생성되는 독소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과다 복용할 경우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자연발효를 통해 제조되는 메주와 된장에서도 온도나 습도,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초과 검출된 한식된장 33개 제품은 총 아플라톡신 기준(B1, B2, G1, G2의 합으로서 15 . 0 μg/kg 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식메주 제품에서는 해당 성분이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왔다.

식약처 측은 “부적합 제품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지속적인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식약처와 전문가가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해 한식된장의 아플라톡신 생성 원인을 분석하고,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한식된장 제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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