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의 기능 및 노폐물 배출을 도와서 막히고 울체되어 생기는 많은 질환에 응용가능

대시호탕과 다른 본초 및 방제와의 합방 사례 제시

 

지난 호에 대시호탕의 이론적인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대시호탕의 응용 및 합방례 위주로 하되 이론적인 부분도 조금씩 다룹니다.

 

(1) 대시호탕 + 후박

① 장폐색 – 대시호탕에 후박을 가한 임상 사례들이 있습니다.

장폐색에는 단순성 장폐색과 교액성 장폐색이 있으며 교액성 장폐색은 장벽 내에 혈류의 장애까지 동반되어 장내출혈, 부종, 괴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액성 장폐색 쪽이 폐쇄성 장폐색보다 증세가 격렬하고 병의 진행도 빠릅니다.

예를 들어 복통도 교액성 장페색에서는 처음부터 격렬한 통증이 지속되지만, 폐쇄성 장폐색에서는 주기적인 통증이 차츰 강해집니다. 또 교액성 장폐색에서는 복통과 동시에 위장의 내용물이나 담즙을 짜내는 것 같은 느낌으로 구토가 일어나는 예가 많습니다. 그리고 토사물의 냄새도 차츰 변과 같은 냄새를 풍기게 되고 단시간 안에 쇼크 증세를 일으켜 입술이 청자색으로 되는 청색증이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장폐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과 구토입니다. 또, 장 안에 먹은 음식물이 머물러 있어서 복부가 팽팽합니다. 장폐색이 일어난 곳이 소장인가 대장인가에 따라서도 증세가 달라지는데 소장일 경우에는 수분 결핍이 심하며 전신 증상도 단시간 내에 악화됩니다. 장폐색에 대한 방제로 대건중탕, 십조탕 등이 있고 대시호탕의 체격과 조건, 증상 등에 부합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대시호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②단순성 장폐색: 복통, 복부팽만, 구토, 대변불통

이때 대시호탕에 후박을 가하면 좋습니다. 대황의 증량도 필요합니다.
ex) 대시호탕 + 소승기탕(대황,후박,지실), 대시호탕 + 대승기탕(대황,후박,지실,망초)

대시호탕의 지실은 위장의 연동운동 및 소화、흡수를 돕고 복부팽만을 완화합니다. 반하 역시 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소화관에 정체된 음식물과 수분의 배출을 촉진합니다. 특히 대황은 장점막(腸粘膜)을 자극하여 연동운동(蠕動運動)을 항진시키고 담즙분비를 촉진합니다.

③“뇌경색 후 발생한 마비성 장폐색 환자에 보류관장과 대시호탕 병행” 치험 사례에서 “대시호탕 + 대승기탕” 조합이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④흉부의 압박감, 통증

대시호탕 + 대승기탕 + 통도산(대황,망초,당귀,도인,소목,홍화,목통,지각,진피,후박,감초)

필자는 흉부의 압박감에 대해서 수많은 천연물을 활용해보았습니다. 대체로 심열을 가라앉히고 심혈을 보하고 흉열을 푸는 약과 영양소, 혈액순환개념의 천연물을 쓰면 좋았지만, 아예 안들은 때가 있었습니다.

위 처방은 흉부에 압박감의 원인이 기울(氣鬱)이고 체격과 체력이 평균 이상인 분에게 써볼 수 있는 처방입니다. 충분히 체력이 있고 심하부의 긴장이 강하며 변비가 있고, 흉협고만, 심동계(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것),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시는 분에 쓸 수 있습니다. 탕본구진에 따르면 흉협고만은 시호, 황금, 지실, 대황이 치료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④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대시호탕 + 반하후박탕, 여기에 방풍통성산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⑤ 담즙역류성위염, 식도염, 소화불량에 의한 트림, 복창만, 인후 불편감

대시호탕+반하후박탕


(2) 대시호탕 + 황련

①담낭염, 담관 질환

담석증과 담낭염은 복창, 복통, 상복부 통증과 누르면 아픔, 발작시 흉협고만을 보이므로 대시호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 담낭염, 담결석의 휴지기에 환자는 비록 극심한 통증은 없을지라도 상복부를 압진하면 저항감이 있으니 이 역시 대시호탕 사용가능합니다.

ex) 복통복창만, 상복부에 손을 대면 통증이 있을 때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대시호탕의 대황은 담즙분비를 촉진하여 담석배출을 쉽게 하며, 간 손상을 보호하고 황달성 간염을 치료합니다.

삼황사심탕이나 황련해독탕의  황금은 Baicalin이 담즙 분비와 췌액 분비를 촉진하고 Baicalein이 소화관 운동 기능을 항진하여 소화, 흡수를 촉진하므로 담석증, 담도 질환을 개선합니다. 황련의 Berberine은 Choline esterase 활성을 억제하여Acetylcholine의 작용을 증강시키므로 장관 운동을 촉진하여 소화, 흡수를 증진하고  위액, 췌액, 담즙 분비를 촉진합니다. 황련이 담낭염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②담석증

대시호탕과 식물성 오메가3,6 + 황련해독탕 + 대황목단피탕, 여기에 사역산, 작약감초탕 등도 합방 가능합니다. 그 외 천연물로 계내금*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③ 천식으로 심하(心下)가 막히고 기상충이 심할 때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대시호탕 + 소함흉탕 + 삼황사심탕

④ 변비

心下滿痛하고 대변이 통하지 않는 사람, 흉협고만, 복구련, 대변불통하는 사람을 치료합니다<방기>.

습관성 변비인데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고 잠을 못 자고 우울 증상이 있으면 대시호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⑤ 설사 : 대시호탕은 하리(下痢), 설태가 노란 것, 입이 건조, 갈증, 신열, 흉만, 복창, 섬어(헛소리)하는 사람을 치료합니다. 이것은 반드시 燥屎(조시 : 염소똥 같은 대변, 대변이 말라서 잘 안 나오고 대장 안에 있는 것)가 있습니다. 대변을 보게 한 후에 목향, 황련의 고미를 복용하여 이를 견고케 하는 것이 좋습니다.<직지방부유>

ex) 대시호탕 + 갈근황금황련탕

갈근황금황련탕에 적합한 외모를 보면  실열증자로 비만 건실, 체력강, 면색 짙은편 흑적갈, 오열경향에 하악이 크고 목이 굵고 어깨가 넓고 두터운 편으로 대시호탕과 잘 어울립니다.

ex) 복통, 복창만, 설사 좍좍하는 담낭절제환자

황황에 따르면 담낭 절제 수술 후 설사하는 환자에게는 대시호탕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다만 대시호탕을 쓸 때는 설태가 두텁고 복부가 단단해야 합니다. (대시호탕 + 갈근, 황련)

⑥고혈압, 중풍

붉고 뚱뚱한 사람, 건장한 체격에 근육 두텁고, 상복부 팽만, 흉협고만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ex) 중풍환자가 설태황니, 대변불통, 끈적하고 악취나는 대변을 본다.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⑦ 우울증에 변비가 겸했을 때

ex) 우울증, 가슴답답, 천식, 누런 가래, 변비.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 소함흉탕 + 식물성 오메가3,6)

 

(3) 대시호탕 + 어혈을 푸는 약, 항염증약

① 견통

​적체된 노폐물에 의해 하초와 중.상초의 순환이 안 되어 어깨의 혈관이 울혈되어 견통이 왔을 때.

ex) 대시호탕 + 갈근탕 + 도핵승기탕, 대시호탕 + 소함흉탕 + 도핵승기탕

② 발기부전

심리적으로 우울한 상태에 있으며 대시호탕의 요인을 갖추고 있는 사람에게 활용 가능합니다.

ex) 대시호탕 + 계지복령환, 대시호탕 + 도핵승기탕

③ 뇌출혈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 삼칠 + 도홍사물탕

④ 음경의 염증, 피 고름

비뇨기계의 질환인 급만성 신염, 네프로제, 신장결석, 발기부전 등에 대해서 변비가 잦고 맥과 복부가 실한 사람에게 활용합니다.

ex) 대시호탕 + 대황목단피탕 + 황련해독탕

⑤기관지천식, COPD

대시호탕 + 계지복령환,  대시호탕 + 도핵승기탕

대시호탕의 요인을 갖추고 있으며 입술과 혀의 색이 어둡고 설하정맥노장 등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합니다.

많은 천식 환자가 위식도역류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도 대시호탕이 원인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COPD는 폐동맥성 고혈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COPD환자가 좌심실 부전이 있을 때는 폐정맥압의 증가로 폐동맥의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COPD 환자는 만성 폐동맥색전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즉, COPD 환자는 저산소혈증, 폐동맥압, 만성 폐동맥색전증 등의 혈액순환 부전에 의한 어혈성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때, 어혈을 푸는 약이 필요합니다.

⑥ 인후통

대시호탕 + 황련해독탕, 대시호탕 + 형개연교탕

⑦복부가 탄탄한 비만증, 고지혈증, 혈액점도증가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 계지복령환, 대시호탕 + 삼황사심탕 + 도핵승기탕

⑧ 목이 굵고 설사를 자주 하며 견통, 요통이 있는 환자

대시호탕 + 갈근황금황련탕 + 계지복령환

⑨ 이하선염

대시호탕 + 림프, 동.정맥.모세혈관 순환을 촉진시키는 약을 같이 사용합니다.

⑩ 고지혈증

대시호탕 + 어혈을 푸는약 – 도핵승기탕, 대황목단피탕, 계지복령환 등을 중심으로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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