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마대학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이시자키 야스키 교수 등의 연구그룹은 인공 다능성 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혈관 세포를 뇌경색을 일으킨 래트의 발증 부위에 이식한 결과,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이 된 발증 부위는 대뇌백질로, 이 부위의 뇌경색으로 리스크가 높아지는 중노년의 우울증 및 초기 인지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확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그룹은 사람의 iPS세포로 혈관 안쪽에 있는 ‘혈관내피세포’를 만들었다. 래트의 뇌경색을 일으킨 부위에 이 세포를 주사하자, 보행 장애가 개선되고 경색이 일어난 범위가 작아졌다. 신경세포의 기능을 돕는 ‘미엘린초’도 재생됐다.

이제까지의 연구에서 혈관내피세포 이식이 대뇌백질의 뇌경색에 유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세포를 만드는 것은 곤란했다. 다양한 조직 및 장기의 세포로 분화하는 기능을 가져 재생의료 분야에서 연구가 진전되고 있는 iPS세포를 활용함으로써 과제를 해결한 것이다.

 

앞으로, 뇌경색을 개선시키는 원리를 더 자세히 해명할 수 있다면 이식보다 부담이 적은 주사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시자키 교수는 “연구를 진전시키면 5~10년 후에 환자에게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하고 있다. 연구성과는 국제신경화학회지 ‘저널 오브 뉴로케미스트리’에 게재됐다.

 

*출처: 조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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