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폰케미파는 41종류의 알레르기 검사를 할 수 있는 측정장치를 개발했다. 피 한 방울로 꽃가루나 음식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여부를 30분 만에 검사한다. 채혈량이 적기 때문에 유유아(乳幼兒) 등의 환자 및 의료종사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개원의를 대상으로 올해 초 중 발매해서 3~4년 안에 매출 10억 엔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은 채혈량으로 다항목 검사를 할 수 있는 장치는 최초라고 한다.

 

신제품 ‘드롭스크린’은 소량의 혈액으로 알레르기 검사를 할 수 있다. 이제까지 10종류 이상의 다항목 알레르기를 조사하는 스크리닝 검사를 위해서는 1~2cc의 혈액을 채혈할 필요가 있어 유유아들에게 부담이 컸다. 혈액이 아니라 피부에 알레르겐 추출액을 떨어뜨려 반응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염증이 생기거나 강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일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신제품은 “별로 채혈하지 않는 이비인후과와 피부과, 안과 등으로부터도 문의가 많다”(닛폰케미파 임상검상약 사업부 마타키 타카 히로 부장)고 한다.

 

측정을 가능케 한 것은 공동연구팀인 이화학연구소의 단백질 고정화 기술이다. 41종류의 알레르겐을 3개씩 기판 위에 배치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 항체와 반응해서 발광하는 성질을 이용해 측정한다. 알레르기의 유무뿐 아니라 빛의 강도로 알레르기의 강도를 5단계로 알 수 있다.

 

신제품은 30분 만에 알레르기를 측정하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결과를 당일 알려줄 수 있다. 이제까지는 외부 검사센터를 통해 결과를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전달되기까지 2~3일 걸렸다. 병원에서 검사가 완결되기 때문에 치료 방침을 빨리 정할 수 있어 주변 의원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기대도 높다.

 

유유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스크리닝 검사는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가 특정되어 있지 않을 때 시행되며, 개업의원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신제품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추정되지 않아도 복숭아나 키위 등의 과일, 삼나무·노송나무 등의 꽃가루, 동물 등 폭넓은 알레르기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 세로 26센티미터, 가로 38센티미터로 소형이기 때문에 개업의원의 한정된 공간에도 설치하기 쉽다.

 

마타키 부장은 “장래에는 감염증과 종양 표지자 검사에 응용해 가고자 한다”고 의욕을 보인다. 몇년 뒤에는 유럽과 동남아이사 등 해외에서도 전개할 생각이다.

 

판매 가격은 세금 별도로 장치가 250만엔, 시약이 10인분에 14만엔이다. 닛폰케미파는 이제까지도 개업의를 대상으로 혈액 검사 장치를 판매해 왔다. 채혈량이 적어 환자 부담이 적은 소형화 제품의 활용이 진전될 전망이다.

 

측정 가능한 알레르기의 예

꽃가루 : 삼나무, 노송나무, 돼지풀 등

과일·야채 : 키위, 사과, 토마토 등

갑각류 : 새우, 게

곡물 : 보리, 쌀, 콩 등

동물 : 고양이, 개

실내먼지 : 집먼지진드기, 하우스 더스트

*출처: 니혼산교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