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물질(항균약)이 듣지 않는 ‘약제 내성균’에 의해 2017년에 일본 국내에서 8천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추계를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병원 등의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5월에 발표했다. 내성균 사망자 수를 일본 전국 규모에서 조사한 연구는 처음이다. 대표적인 2종류의 내성균을 조사했다.

내성균은 항균약을 올바로 사용해도 발생하지만, 과사용에 의해 탄생하기 쉬워지고 확대가 가속화된다. 최근, 내성균에 의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일본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서 항균약 적정 사용 등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요구될 전망이다.

연구팀이 조사한 것은 일본에서 많이 검출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구균(MRSA)과 플루오로퀴놀론 내성 대장균이다.

일본 전국의 협력 의료기관으로부터 모아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균이 혈액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질병 중에서 내성균에 의한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균혈증 환자 수를 산출해서 사망자 수를 추계했다. 그 결과, 2011~2017년의 사망자 수는 매년 약 7400~8100명에 이르렀다.

종류별로는 MRSA의 2017년 추정 사망자 수는 4224명으로, 2011년부터 감소 경향이 보였다. 한편, 내성 대장균에 의한 사망자는 3915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약제 내성균은 건강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적지만, 면역이 약해진 사람이나 고령자가 감염하면 중증화해서 사망하는 리스크가 높아진다. 미국에서는 연간 3만 5천명 이상, 유럽에서 3만 3천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추계가 발표되었으나,

일본에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병원 AMR 임상 레퍼런스 센터의 구 요시아키 실장은 “앞으로는 다른 내성균에 의한 사망자 수와 후유증 유무, 입원 기간 변화를 조사해서 내성균의 영향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가겠다”고 말한다.

 

내성 대장균 대책 강화를

약제 내성균 대책에 정통한 미카모 히로시게 아이치의대 교수(감염증학)는 “MRSA의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항생물질의 적정 사용을 추진하는 병원을 우대하는 것과 같은 정부의 약제 내성균 대책이 일정한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플루오로퀴놀론 내성 대장균의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다른 균의 영향도 합치면 사망자 수는 1만명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및 의사의 약 선택 방식에 관해 폭넓게 논의해 갈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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