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이약품의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치료약 ‘시다큐어’가 주목을 모으고 있다. 눈 가려움 및 콧물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을 배합해 꽃가루 알레르기 성분에 몸을 익숙하게 하는 면역요법을 채용한 의약품이다.

종전에는 액제 였지만, 관리가 간단한 정제가 됐으며 알레르겐 배합량도 2.5배로 증가했다. 효과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도 복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설하(舌下) 면역요법은 알레르겐인 삼나무 꽃가루를 투여해서 몸을 익숙해지게 해 알레르기 증상이 잘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복용한 지 3개월 정도 후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5년간 복용을 계속하면 복용을 그만둬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알레르겐 면역요법에는 피하주사가 사용되었다. 하지만 주사가 아프고 매주 통원해야 하는 등 치료에 끈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보급되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영국에서 알레르겐 추출물을 혀 밑에 뿌리고 방치한 후 삼키게 하는 ‘설하 면역요법’이 탄생했다.

토리이약품은 주사에 사용하는 추출물을 응용하여 2014년에 ‘시다톨렌’을 발매하고, 이것을 개량하여 2018년에 시다큐어를 발매했다.

시다큐어는 액제에서 정제로 바뀌어 복용이 더 간편해졌다. 또한, 혀 밑에 놓아두는 시간이 종래의 절반인 1분으로 단축되었다. 시다톨렌은 복용일수에 따라 환자 자신이 액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으나, 시다큐어는 1일 1정만 먹으면 되므로 사용하기 쉽다.

또한, 대상 연령이 5세 이상이어서 소아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도쿄도의 조사에 따르면, 소아의 40%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어 소아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소아 환자의 시다큐어 복용도 늘고 있다고 한다. 제품관리부의 키노시타 신이치로 차장은 “삼나무 꽃가루라는 천연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안심감을 갖게 한다”고 말한다.

또한, 종래의 꽃가루 알레르기약은 눈 가려움이나 콧물 중 하나의 증상에만 대응할 수 있어서 안약, 점비약, 먹는 약 등 여러 약을 조합해서 사용해야 했다. 부작용으로 졸음을 느끼는 것도 많았다. “대증요법이 아니라 체질을 바꾸는 근치 요법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임상개발부 카네코 신야 차장).

지금 치료하면 “내년 꽃가루 알레르기 시즌에는 효과가 나타난다”(키노시타 차장)고 해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시다톨렌을 복용하던 환자가 시다큐어로 바꾸는 경우도 가능하다고 해 80%가 시다큐어로 바꾸고 있다.

2019년 6~10월에 시다큐어를 사용한 환자수는 약 10만명으로, 2018년 같은 기간의 3배 이상에 이른다. 지난 해 10월말 시점에서 시다큐어를 취급할 수 있는 의사도 매월 200명 페이스로 증가해 약 1만 2000명이라고 한다. 의료기관에서의 보급도 진행돼 꽃가루 알레르기의 근치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서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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