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대학 등의 연구 그룹은 암 면역요법(*) 약이 각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조기에 판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약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나서 3, 4개월 걸렸던 판정 기간을 1개월 정도로 단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방법이 보급되면 이른 단계에서 치료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비 경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그룹에 따르면 현재의 면역요법 약이 약효를 보이는 것은 환자의 20% 정도로 효과 유무는 사전에 알 수 없다고 한다. 약을 일정 기간 투여한 후, 종양을 컴퓨터 단층 촬영(CT)으로 확인하거나 채취해서 조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약이 고액이라는 것도 과제다.

연구 그룹은 암환자 혈액의 단백질 속에는 당이 연결돼 있는 특정 화합물(당쇄(糖鎻))이 많다는 것에 착안했다. 면역요법 약이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당쇄가 감소한다고 판단하고 측정법을 연구했다.

종전의 수법에서는 당쇄 측정에 특수한 기기가 필요했는데, 환자의 혈액을 시약에 반응시켜 더욱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치료약 ‘니볼루맙’을 사용하고 있는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증명했다. 채혈만 하면 되므로 환자에 대한 부담이 적고, 면역요법의 다른 약에 대해서도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군마대학 미래첨단연구기구의 요코보리 타케히코 조교수는 “종래의 판정으로는 약의 효과를 알 수 없었던 환자도 분별할 수 있었다”고 유효성을 강조했다. 아사오 타카유키 교수는 “기업과 연계해서 검사키트를 실용화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 연구 성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전자판)에 개재됐다.

*암 면역요법: 체내의 이물질을 공격하는 면역력을 강화해서 암을 배제하는 방법이다. 수술, 항암제, 방사선을 잇는 치료로 기대된다. 이 치료법의 원리를 확립하는 데 공적을 세운 혼조 타스쿠 씨는 2018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했다.

*출처: 조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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