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형 혈압계 ·심부전 징후 · 스마트폰 심전도 측정
건강수명 연장 및 약 6조 엔의 뇌졸중 심장병 의료비 삭감

손목시계형 혈압계 등 웨어러블 기기를 건강관리뿐 아니라 질병 조기 발견 및 발작 예측에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오므론이 의료기기 승인을 취득했으며, 스프트뱅크 그룹 등은 의료기관과 함께 연구를 시작한다. 질병 및 발작 예방에 활용해 이용자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약 6조 엔에 이르는 뇌졸중 및 심장병 의료비 삭감에 이어지도록 한다.

오므론의 자회사인 오므론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에 손목시계형 혈압계를 일본에서 발매했다. 가격은 세금별도 7만 9800엔이다. “거치형 혈압계와 동등한 측정 정확도”(오므론헬스케어)를 실현해서 의료기기 승인을 국가로부터 취득했다.

손목에 감는 압박대로 혈관을 압박해서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항상 혈압을 잴 수 있게 했다. 아침과 밤의 혈압 변동 등을 파악해서 심근경색 및 뇌졸중 예방에 활용하도록 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심장이 가늘게 떨리는 부정맥(심방세동) 조기 발견을 목표로 한다.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으로 심전도를 재서 스마트폰으로 알리는 기술을 올해부터 개발한다. 이 센터가 가진 심방세동에 관한 지식과 과거의 연구 데이터, 그리고 소프트뱅크 그룹이 강점으로 하는 빅데이터 해석 능력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테루모도 미국 스타트업 기업에 출자해서 심부전 징후를 파악하는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공동개발 중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한다.

심박수를 재고 건강을 관리하는 손목시계형 단말기(스마트워치)는 이미 있었는데, 더 정확도를 높여서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을 목표로 하는 연구가 가속화하고 있다.

고혈압과 심장병은 환자 수가 많을 뿐 아니라 발작을 일으키면 위중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혈압 환자는 일본 내에 4,300만 명이 있다고 한다. 심방세동을 앓는 환자는 2030년에 100만 명에 달할 전망으로, 이러한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뇌졸중을 발증한다고 한다.

손목시계형 단말기로는 질병 진단은 할 수 없지만, 혈압 및 심전도를 잴 수 있으며, 질병 징후를 알리는 기능은 의료기기 승인을 취득하면 탑재할 수 있다. 세세하게 계측함으로써 발작 몇 주 혹은 몇 개월 전에 징후를 파악해서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의학계도 디지털 활용에 주목한다. 일본고혈압학회는 앞으로 10년 동안 일본 국내의 환자수를 700만명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지난 여름 파킨슨병 환자에게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차용하게 해서 증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심박수와 손발 떨림 등을 해석해서 치료약의 효과 등을 조사한다. 준텐도대학과 함께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한다.

미국 IBM은 손톱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센서로 손가락의 움직임과 악력을 측정해 근력 쇠퇴 및 증상 진행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미츠후지는 지난해 10월, 심전도 등을 높은 정확도로 측정할 수 있는 셔츠를 연구용으로 발매했다. 장래에는 간질 발작 1~10분 전에 경보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도쿄의과치과대학과 함께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다.

미국 조사회사 마케츠 앤 마케츠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전 세계에서 2016년의 53억 달러(약 5700억엔)에서 2022년에는 14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의료 분야에 힘을 쏟고 있는 미국 알파벳 주식회사는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개발하는 미국 핏비트를 약 21억 달러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의약 컨설팅 기업 IQVIA의 일본법인은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의 의료 앱을 사용하면 일본 국내에서 약 3,390억 엔의 의료비 삭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시산을 발표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