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사회지 2010.3월호]

 

오흥설 (약학박사.안산시 오박사약국)

 

중앙대 약대, 동 의약식품대학원 졸업.
동 약학대학 대학원 약학박사학위 취득.
안산시분회장을 맡고 있으며, 안산 제일대학 객원교수로 활약.

 

따뜻한 봄이 올 무렵이면 필연적으로 나타나서 우리들을 괴롭히는 질환이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겠다. 그 중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을 들 수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알레르기성 질환들은 몇몇 사람이 앓는 특이한 질환이었으나 근래 초·중·고등학교에서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증세가 있는 아이들이 각 학급에서 1/3이상이나 분포한다고 한다.

 

약국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알레르기성 봄철 질환들을 정리하여 적절하게 복약지도하고 필요한 영양요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Ⅰ. 봄철 알레르기의 특징

 

이런 알레르기 질환 등이 봄철에 심해지거나 발병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럴까?

 

봄철은 발산되는 기운이 강한 계절이다. 겨우내 땅에 저장되었던 수분이 아지랑이로 올라가는 것도 이런 봄기운의 영향 때문이다. 나무도 뿌리에 저장되었던 수분과 양분을 가지 끝까지 밀어 올려서 새잎을 틔우게 된다.

 

사람의 몸도 봄이 되면 땅에서 발산하는 기운같이 왕성하게 일어나게 된다. 저장을 하는 겨울의 기운이 밖으로 분출하는 발산의 기운인 봄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인체가 변화에 빨리빨리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환절기 기후의 변화에 인체가 빨리 적응 하지 못해 특정 물질이나 상황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을 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체력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이 신경질이나 짜증이 많은 것도 감정적으로 너무 민감하게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이러한 것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최근 20~30년간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3~5배 정도 증가한 것은 환경 요인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농촌지역보다 이미 개발된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서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특히 봄철에는 중국에서 발생해 3~4월경 우리나라로 황사로 인해 날아오는 알루미늄, 철, 아연, 마그네슘 같은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증가 돼 호흡기 감염을 증가시키고 천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봄철 알레르기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꽃가루이다. 공기 중에는 여러 식물에서 생산되는 여러 종류의 꽃가루가 존재하고 있다. 봄에는 화초, 목초, 잡초, 수목 등에서 여러 종류의 꽃가루가 생성되며 이중에서 특히 수목 꽃가루가 우리나라에서 봄철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II.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적인 접근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예방법이 있다면?

 

우리 생활에서 환경이 빠르게 변화되는 만큼 식생활 역시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음식들, 즉 지금 우리는 단 음식과 고 칼로리의 음식의 바다에서 살고 있다. 달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가장 싸고 가장 흔한 음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찬 음식 또한 마찬가지로 20년 전까지만 해도 냉장고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고 크기도 작아서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을 넣어두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냉장고의 크기는 커졌고 물이나 음료수 그리고 우유 등의 음식이 냉장고에 보관되면서 우리는 정말 많은 찬 음식을 먹고 있다.

 

이런 식생활의 변화가 알레르기성 질환 특히 알레르기 비염을 만든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코 막힘 등이기 때문에 코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폐의 기능의 약화로 인한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생긴다. 찬 음식은 폐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기름진 음식은 몸에 열을 만들고 이것이 폐에 몰려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한 알레르기 요인에 반응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특정한 알레르기 요인이 없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줄줄 흐르고 눈이나 입천장이 가려운 증상이 주가 되는 증상을 한증(寒症)이라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약간 나지만 축농증 같이 누런코가 나고 코가 막히면서 뒤로 넘어가는 증상은 열증(熱症)이라고 한다.

 

한증과 열증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긴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호흡기 특히 폐의 면역을 떨어뜨리는 찬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화기에서 대사의 문제를 일으키거나 성질상 비염을 심하게 하는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 그리고 유제품도 되도록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봄철 알레르기, 이렇게 예방하세요!

 

꽃가루는 대기에 균등하게 섞여 있어서 회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과다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있는 동안 야외 활동을 피하고, 실내에서는 가급적 외부와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중앙냉방장치를 사용하도록 한다.

 

 1. 결막염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다.
 2. 실내에서는 가급적 창문을 닫는다.
 3. 황사가 심할 경우 외출을 삼간다. 외출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4.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올리고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 청정기를 사
용한다.
 5.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잘 바른다.
 6. 외출 후 세수와 손을 잘 씻도록 한다.

 

 

III.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복약지도 및 상담

 

-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적 접근

 

대부분의 알레르기질환은 비위기능이 약하고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진 경우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위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이 잘 나타난다. 즉 위에서 위산분비 기능이 약한 즉 저산증인 사람들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지나친 고단백, 고지방식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의 주된 영양소가 단백질이라 할 수 있는데, 완전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까지 흘러간 단백질이 부패되어 가스를 유발하고, 대장벽을 공격하여 염증도 유발하고 각종 질환들을 일으킨다.

 

 1. 식사할 때 천천히 하고 과식을 피한다.
 2. 지나치게 고단백, 고지방식을 피한다.
 3. 찬 음식(회, 냉면, 냉수, 청량음료, 맥주 등)을 가능한 피한다.
 4. 밤늦게 야식을 피한다.
 5. 술, 담배를 삼가 한다.
 6. 튀김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 한다.
 7. 가능한 유제품, 밀가루 음식, 달걀 등을 피한다.

 

모든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영양요법을 생각한다면

 

 1. 간 기능을 개선하는 영양요법 : 이담제, 활성성비타민, 실리마린제제
 2. 대장기능을 개선하는 영양요법 : 비피더스 유산균, 초유, 오메가-3(아마씨유), 오메가-6
 3. 세포막의 건강을 돕는 영양요법 : 항산화비타민, 철분제제 (세포산소공급)
 4. 면역기능을 높이는 영양요법 : 프로폴리스캅셀, 초유
 5. 대장을 따뜻하게 하는 영양요법 : 한방제제, 고단위 유산균
 6. 적절한 한방요법 : 소청룡탕, 갈천신, 청상보화, 가미귀비탕, 십미패독

 

  *적절한 식생활 요법
  * 가능한 밤12시 이전에 취침하여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 하초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늘 따뜻한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고, 저녁에 족욕 또는 반신욕을 한다.

 

평상시 약국에서 상담하면서 활용하는 내용을 요약하였습니다. 적절치 못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약사회가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이 되면서 더욱더 회원들에게 발전적인 비전과 다가가는 회무가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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