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1억 엔이 넘는 초고가 의약품이 올해 안에 등장한다.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2억 엔이 넘는 가격으로 발매하고, 일본에서도 제조 판매를 신청하고 있는 영유아 난치병 치료약 ‘졸겐스마’를 후생노동성이 승인할 전망이다. 

백혈병 치료약 ‘킴리아’의 공정가격(약가)이 5월에 과거 최고인 3,349만 엔으로 결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계속되는 고액 약제의 등장은 일본의 의료보험 재정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의료비의 대부분은 국민건강보험이나 회사원이 가입하는 건강보험조합이 지불한다. 회사원의 자녀에게 투약하는 경우, 부모의 수입에 따라 월간 의료비에 상한을 정하는 고액의료비제도도 있다.

졸겐스마의 대상 질환은 국가가 난치병으로 지정하고 있어 비용의 대부분은 국가가 부담한다. 

졸겐스마는 근육이 위축하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약이다.

SMA는 영유아 10만 명 중 1~2명에게 발증하는 희귀질환으로, 환자 수는 일본 국내에 수백 명 정도라고 한다. 중증인 경우에는 호흡부전에 빠지며 사망률이 높다. 

미국의 가격은 독립기관의 조언을 받아 노바티스가 5월에 결정했다. 졸겐스마 없이 치료를 10년 동안 계속하는 경우에 든다고 간주되는 비용의 절반이 넘는 2억 3,000만 엔으로 설정했다.

미국에서는 효과가 있었던 경우에만 의료보험회사가 제약회사에 약제비를 지불하는 시스템 등이 검토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일본에서는 2018년 11월에 졸겐스마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했다.

후생노동성은 보통 1년~1년 반 걸리는 심사를 반년~1년 정도로 단축하는 ‘선구 심사지정제도’의 대상으로 지정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약가는 후생노동성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중의협)가 결정한다. 해외에서의 판매가격을 참고로 하기 때문에 졸겐스마의 가격은 1억엔 이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노약품공업 등의 암 면역약 ‘옵디보’는 1년 환산 가격이 처음에는 약 3,500만 엔이었는데, 재무성이 고액을 문제시해서 2017년에 반액으로 인하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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