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헬스 관련 사업을 하는 라풀은 종업원의 마음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다.

폭넓은 항목을 조사하는 웹버전 조사에서 질문 범위를 좁혀서 스마트폰으로 매월 손쉽게 조사할 수 있게 했다.

건강 경영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의 건전한 일하기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앱을 도입한 기업의 종업원이 매월 1~2회, ‘기운이 넘친다’, ‘힘이 솟아난다’, ‘자신 있다“ 등 19가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는 4가지 표정문자 중에서 하나를 골라 대답하면 마음 상태를 수치화한다.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사원뿐 아니라 잔업이 많은 부서나 직장 내 괴롭힘 위험도도 확인할 수 있다. 외출 중에도 1~2분으로 부담없이 체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웹버전 조직 개선 도구인 ‘라풀 서베이’를 시행해 왔다. 국가가 정한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57개 항목 조사 외에 종업원의 통근시간과 고용형태, 가족구성 등 독자적인 항목을 추가해서 조사하고 있다.

이 조사는 건강 및 직장의 인간관계 등을 분석해서 수치로 나타낸다. 유키 케이타 사장은 “이직이나 정신질환의 징후를 조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앱은 이 중에서 월별로 변하기 쉬운 몸 상태나 의욕 등을 묻는 19문항으로 범위를 좁혔다. ‘멘탈’, ‘피지컬’, ‘인게이지먼트(종업원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의욕)’ 등의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나타낸다.

인사담당자들은 관리 화면으로 월별 지수를 시계열로 그래프화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낮은 부서는 붉게 표시한다. 

이용료는 1인당 월액 100엔(세금 별도)로 지속적으로 이용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이다. 웹버전은 2월에 서비스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도입한 곳은 대기업을 포함해 150개 기업에 달한다.

라풀은 스트레스 체크 지원뿐 아니라, 2011년 창업 때부터 기업에 개선책을 제시하는 연수 및 e러닝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었다. 정신과의 및 산업의와의 네트워크도 풍부해서 카운슬링 및 의사 면담도 시행한다.

일본은 2015년부터 50명 이상의 사업소에 대해서 종업원의 마음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스트레스 체크를 의무화했다.

한편, 유키 씨는 “체크하는 날만 우연히 상태가 좋을 수도 있으므로 년 1회 조사로는 종업원의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예방 및 대책까지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정신장애에 의한 노동재해 청구 건수는 2018년도에 1,820 건으로 5년 동안 약 30% 증가했다.

라풀은 기업의 수요는 많다고 보고 2020년 3월말까지 도입 기업 5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키 씨는 “기업에게 필요한 대책을 자동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기능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한다.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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