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현직 장관 4명을 포함해 장관급 인사 10명을 대거 교체하는 인적쇄신을 단행, 집권 3년차 국정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함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빠져 사실상 유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곧바로 지난 8월 8일 저녁 기획조정실, 보건의료정책실 등 실장급 일반직 고위공무원 인사를 소폭 단행했다.

앞서 차기 복지부장관 후보로 김용익 현 건보공단 이사장과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오른 바 있다. 제3의 인물 발탁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유임으로 박 장관은 적어도 연말까지 장관직을 유지하게 되면서 역대 최장수 복지부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17년 7월 취임한 박 장관은 현재 2년 1개월째로 오는 9월 국정감사 이후 연말 또는 연초 중앙부처 개각을 감안해 사실상 최소 2년 6개월 임기를 보장받았다. 이로써 박능후 장관은 문민정부 이후 최다 기록인 MB정부 전재희 장관의 2년(2008년 8월~2010년 8월)을 뛰어넘어 최장기 복지부 장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보건복지부(과거 보건사회부) 출신 장관 중 제5공화국 이해원 장관 3년(1985년 2월~1988년 2월)과 김정례 장관 2년 9개월(1982년 5월~1985년 2월)에 이어 역대 3번째 장기 재임 장관인 셈이다.

기획조정실장 강도태 ‧ 보건의료정책실장 노홍인 임명

인사 발령으로 강도태 실장은 복지부를 총괄‧관리하는 기획조정실을 이끌게 됐다. 이곳 부서는 주요 정책현안과 계획 등 정책 의제를 종합·조정하는 중앙 관제탑 역할을 한다. 경남 진주 출신의 강 실장은 면목고등학교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는 35회다.

복지부 내에서는 의료급여과장, 생활보장과장, 행정법무담당관, 인구여성정책팀장, 사회정책과장(복지정책과장), 행복e음전담사업단장, 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 복지행정지원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노홍인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보건학 석사를 거쳐 차의과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다.

복지부 내에서는 법무담당관, 장관비서관을 거쳐 암관리과장,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보건의료정책과장, 복지정책과장, 행복e음전담사업단장, 노인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 선임행정관, 건강보험정책국장을 지냈다.

보건의료정책실은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조정을 관할하는 중요 부서다. 의정협의체를 비롯한 보건의료인 인력관리, 의약품과 관련해서는 정책 종합계획과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정책을 수립·조정한다.

의료시설·장비 등 보건의료자원 실태조사, 관리와 수급계획 조정에 관한 사항과 의료법령 운영, 의료법인 관리·의료자원 지도·감독도 맡고 있다. 의료기관 평가·인증과 신의료기술 평가에 관한 사항도 보건의료정책실 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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