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일용품· 식품 판매에 편리성 인정
조제전문약국…제대로 된 복약지도가 가능해 자신

일본 드럭스터어의 성장 요인은 무엇일까.
대형 드럭스토어 기업 웰시아홀딩스(HD)의 이케노 회장은 식품의 강화, 조제를 병설하는 업태의 증가, 인바운드(訪日 외국인 관광객)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체인드럭스토어협회(JACDS)에 따르면 2018년 전국 드럭스토어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7조 2,744억 엔이다. 점포수도 동일 기준 3.6% 증가한 2만 228점으로 늘었다. 즉 최근 매출액, 점포수 모두 증가 길을 걷고 있다.

기존 드럭스토어는 주로 화장품과 생활용품, 일반의약품(OTC)을 판매해왔다. 그런데 최근 드럭스토어는 방일관광객이 해당 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장소’로 인식됐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다양한 식품을 구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고령자에게 한 곳에서 쇼핑을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전문의약품의 처방전을 모으는 데 있어서도 무기가 된다.
웰시아HD는 2020년 2월기 일본 내 조제병설 점포수를 전분기 대비 10.8% 증가한 1,423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연결실적 예상은 매출액이 9.1% 증가한 8,500억 엔, 영업이익이 13.6% 증가한 330억 엔으로 내다봤다.  

조제전문약국…기본 중시하지만 점포 다양화
그러나 드럭스토어의 공세에 조제전문험약국은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대형 의약품·일용품 도매업 경영진은 ‘처방전 쟁탈전’에 대해 “편리성이 높은 드럭스토어가 유리하다”고 말한다.

도매업에서도 드럭스토어에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등 납입량이 많기 때문에 드럭스토어 ‘편을 든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조제를 전문으로 혹은 주체로 해온 약국은 드럭스토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쿠오르HD의 오카무라 전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드럭스토어에 가서 처방전을 전달하고 조제가 끝나는 시간 사이에 쇼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성이 좋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로서는 약사를 잘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복약지도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쿠오루HD는 이러한 기본을 중시하면서도 점포의 다양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타 업종과 연계하거나 건강 상담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소비자가 점포에 들어가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많은 처방전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타업종은 예를 들어 가전업체 빅카메라 또는 편의점 로손과 제휴한 점포를 출점하고 있다. 기존에는 특정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많이 취급하는 점포의 운영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취급할 수 있는 처방전의 수가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점포의 입지와 업태에 변화를 줌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3월, ‘약기법’ 결정…약사의 의식 능력 필요해져
그러나 향후 드럭스토어와 조제전문 약국에는 변화의 파도가 불어 올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의약분업과 약국, 약사의 업무 형태를 재검토하는 관점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기법(약기법)의 개정안을 지난 3월에 각의 결정했기 때문.

약기법에 따라 약국은 ‘지역연계 약국’과 ‘전문 의료기관 연계약국’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지역연계 약국은 재택의료의 대응과 다른 의료기관과 연계한 후 복약정보의 일원적· 지속적인 관리 등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약사의 의식과 능력을 어느 때보다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약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의사, 약사 등’의 유효 구인 배율(파트 포함)은 3월에 4.55배였다. 또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고품질을 추구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웰시아HD의 이케노 회장은 “단순히 ‘약사의 수가 많다고 조제를 실시하는 거점이 늘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음을 다진다.
의료의 진보 발전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지속적인 자세가 필요할 때다.
<출처: 닛칸코교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