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腎‧脾의 기능 활성화하는 필수적인 미네랄
세계 인구의 1/3 혹은 20억 명 이상 아연 부족자

지난번 엽산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 몸에서 다양한 효능을 발휘하여 꼭 필요한 미네랄인 아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연에 대해서도 본초로서의 개념을 가지고 와서 보다 통합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면 그 물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흥미가 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아연은 뼈와 근육, 전립선, 신장, 눈, 두뇌, 간 등 한방의 간신과 관련된 곳에 주로 분포하며 적혈구, 백혈구, 췌장, GI 등 비장과 폐, 피부 등 폐대장, 심장에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아연은 붉은 살코기, 간, 굴에 많으며 씨앗류 중에서 잣, 해바라기씨, 호박씨, 참깨씨 등 모체필수지방산이 풍부한 곳에 아연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연은 식욕 및 맛, 냄새를 느끼는데 관여하며 이 점에서 규(竅)를 뚫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코가 막혀서 냄새를 잘 못 맡는다고 하는데 허약한 사람이 아니면 아연에 용뇌(龍腦), 박하(薄荷), 백지(白芷), 장뇌(樟腦), 강활(羌活), 세신(細辛), 시호(柴胡), 대황(大黃) 등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ex) ①아연 + 우황청심원 + 강활유풍탕 + 대시호탕 / ②아연 + 우황청심원 + 은교산 / 허약자 ③아연 + 화타재조환
 
비주통혈 (脾主統血)이라고 해서 한방의 비장은 혈액과 관련된 혈관 및 혈액을 총괄한다는 개념이 있는데 아연은 동맥벽의 유지, 적혈구 합성, 상처치유의 기능이 있고 소장 및 GALT의 기능을 도와서 카드뮴, 구리 등 중금속이 체내에 과잉 축적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러나 아연 역시 많이 섭취하면 아연의 독성만이 아니라 구리, 철, 마그네슘 등을 과잉 배출하여 문제가 됩니다.

비장의 대표적인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면 기혈생화지원(氣血生化之原), 비주승청 (脾主升淸), 비주운화 (脾主運化) 라고 해서 비장은 몸에 들어온 것을 필요한 영양소로 바꾸어서 혈액 및 정수를 만드는 기능을 하는데 아연은 탄수화물, 단백질의 대사 및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며 여러 가지 효소의 생산에도 관여 합니다.

아연은 aminopeptidase, carboxypeptidase, dehydogenase 등 수많은 소화효소에도 관여하지만 항산화 SOD의 구성성분이고 아연이 있어야 beta-carotene이 비타민 A로 활성화되고 아연의 흡수를 위해서는 picolinate가 필요한데 췌장에서 분비되는picolinate에 의해 아연이 zinc picolinate의 형태로 혈류에 들어갑니다. 이 때, 비타민 B6가 필요하며 아연, 비타민B6는 같이 다닌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B2도 필요합니다.

아연은 이러한 호흡 반응에 관여하며 이 때, 여기서 수소이온이 HCl의 원료가 됩니다.
염소이온도 중탄산이온이 나가면서 들어오는 원소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carbonic anhydrase의 가운데에 Zn이 딱 자리 잡고 있습니다. 즉, carbonic anhydrase가 위산 및 췌장 효소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는데 그 핵심이 Zn이라는 것이고 왜 Zn 결핍 시 식욕이 없고 무기력한지에 대해서 설명이 되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저산증 환자의 경우 Zn, Mg, B6 등을 보충하는 게 필요하고 신맛을 내는 음식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아연이 소화효소의 활성에 관여함에 따라 아연이 충분히 있을 때 분해되지 않은 단백질의 축적이 적어지고 아연과 프로바이오틱스는 나쁜 균을 장에서 몰아내는 경찰의 역할을 합니다.

거친 장속에서 거대해진 유해균들에게 쫓겨 다녀야 했지만 아연 + 프로바이오틱스 + 효소를 섭취하게 되면 유해균은 작아지고 장벽은 튼튼해집니다. 비주승청 脾主升淸과 관련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세포내 Zn의 Homeostasis에 대해 잠깐만 언급하겠습니다.

CDF 란 cation diffusion facilitator입니다.
CDF-1은 Zn을 세포기질에서 내쫒으려는 것, CDF-2는 Zn을 세포내강(inner membrane space), 그 중에서도 리소좀에 저장하려는 것인데 둘 다 아연이 세포질에 많이 있을 때 아연의 독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TTM-1B는 Zn을 intestinal Lumen(소장 내강)으로 밀어내고 CDF-2와 함께 리소좀 안으로 아연을 꽉꽉 채워 넣습니다.
이 기능이 발암 억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과도한 세포 분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3 혹은 20억 명 이상이 아연 부족자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임산부의 75%가 아연 부족자라고 하는데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식습관,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고 혈액 검사 상으로 아연 수치가 정상이라 해도 체내에 축적된 화학물질, 중금속 - 수은, 카드뮴, 알루미늄 및 한방개념의 습담 및 어혈로 인해 아연의 활성이 차단되어 있는 현대인들이 많습니다.

또, 격렬한 운동 후에, 골증조열자, 화상, 편도선염, 인후염, 당뇨환자는 아연 수치가 낮습니다. 당 대사 증가 시 아연 소모가 많으며(격렬한 운동) 면역 반응 시 아연 소모가 많으며 당뇨는 만성적인 아연 활성결핍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격렬한 운동 후 혹은 음허로 인한 골증조열(骨蒸潮熱) 자는 아연의 섭취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흰 반점은 매니큐어 등 광택제나 곰팡이 감염, 외상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지만 Zn, 철분 결핍 시에 일어나는 병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설탕이나 소금을 지나치게 좋아함, 식욕부진, 더딘 상처 회복, 잦은 설사, 무기력, 쉽게 감기에 걸림(면역력 저하), 이명, 집중력 부족, ADD, 기억력 감퇴, 정력 부족, 신경 장애, 성장 장애, 탈모 등도 아연 결핍의 신호입니다.

여름에 땀으로 많이 소모되는 미네랄이 Zn 입니다.
여름이라서 식사량이 줄면 Zn 섭취가 줄고 그러면 단맛, 신맛, 쓴맛, 짠맛에 대한 반응이 저하되고 식욕은 더 없어집니다.

이렇게 땀으로 아연 소모가 많은 여름. 아연은 평소보다 더욱더 신경 써서 보충해야 될 필수미네랄입니다. 참고로 다한증에 아연과 함께 쓸 수 있는 영양소는 레시틴, 비타민B, 맥주효모, 모체필수지방산, 비타민C, E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호는 아연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다음호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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