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5조 8232억) 대비 11.8% 늘어난 수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월 29일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년간 해마다 평균 9.0%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의료기기 수출은 3조 9723억원으로 2017년 3조 5,782억원 대비 11.0% 늘어났으며, 수입은 4조 2,791억원으로 전년 3조 9,529억원대비 8.3%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3,067억원으로 2017년 3,747억원에 비해 18.1%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 8,179억원으로 2017년(6조 1,978억원)에 비해 10.0% 증가하였으며,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성장률도 8.1%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 연도별 수입실적

그 중 고령화 및 성형 관련 의료기기 수출 증가가 눈에 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6467억원)이며, 치과용임플란트(2718억원), 성형용 필러(2,341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에이즈, B형․C형 간염 등 면역검사시약으로 2017년 499억원 대비 955억원으로 91.3% 증가했으며, 이는 이집트로의 수출(299억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6807억원, 중국 6213억원, 독일 2829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2017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큰 국가는 이집트, 이란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유) 2992억원, 삼성메디슨(주) 2704억원, (주)에스디 2135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9%인 1조 4245억원을 차지했다.

또한 MRI, 스텐트 등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는 수입 의존도 높았다.

2018년 상위 10대 수입품목의 수입액은 총 8981억원으로 전체의 21.0%를 차지하며, 1위는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688억원), 2위는 관상동맥용스텐트(1,124억원), 3위는 MRI 촬영장치(1,028억원) 순이었다.

상위 10위 품목 중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다초점인공수정체(568억원, 105.8%)로,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3D 프린팅,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 증가 추세 경향을 보였다.

정부가 집중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기술,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 및 환자맞춤형 정형용임플란트 등의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16년 0.8억원에서 2017년 22억원, 2018년에는 36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 및 수출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 및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생산 부분에서는 2014년 2849억원에서 2018년 4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출면에서는 2014년 2631억원에서 2018년 5219억원으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을 통하여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우수한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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