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퀴스 AUGUSTUS기자간담회

경구용 혈액 응고인자 Xa 억제제인 엘리퀴스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수술 경험이 있거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출혈 발생 위험을 약 1/3로 감소시켜 비타민K길항제와 대비해 출혈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BMS제약은 4월 15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관상동맥질환 동반 심방세동 환자의 항혈전 치료-엘리퀴스, AUGUSTUS로 답하다’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임상 4상 AUGUSTUS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AUGUSTUS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을 시행한 관상동맥질환 환자군 또는 치료 방법과 관계없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 4,61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엘리퀴스와 비타민K길항제·아스피린과 위약의 주요출혈 또는 임상적으로 유의한 비주요 출혈 결과를 비교하기 위한 2X2 요인 방식의 다국적,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10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엘리퀴스와 비타민K길항제를 비교하고 아스피린을 포함한 이중 항혈소판 요법을 진행한 치료군에서 6개월 차에 주요 출혈 또는 비주요 출혈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은 위약 치료군, 즉 단독 항혈소판 요법 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비타민K 길항제 대비 주요출혈 또는 비주요 출혈 발생 감소에 크게 기여했다.

P2Y12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 중 엘리퀴스 치료군은 비타민K길항제 치료군에 비해 치료 6개월 차에 나타날 수 있는 출혈발생 위험을 31%로 감소시켰고, 아스피린과 위약 간의 출혈 안전성 비교를 진행해 고위험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 항혈소판 요법 병용에 있어 아스피린의 역할을 확인했다.

▲ 듀크임상연구소 레나토 D. 로페즈 교수

이날 임상결과를 발표한 AUGUSTUS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원이자 듀크임상연구소의 레나토 D. 로페스 박사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병용치료를 하는 기간’이 중요한데, 핵심적인 치료기간이 최초 6개월”이라며 “혈중에 항응고 치료라는 것은 대부분 환자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ACI(급성관상동맥증후군)과 PCI(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이후에 환자가 안정되고 퇴원할 시점이 되면 자신감을 갖고 아스피린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피적관사동맥중재술을 시행했을 경우는 3제요법(항응고제+항혈판요법)을,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항응고제와 P2Y12억제제를 사용한 2제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 국내 심방세동 환자들은 대체로 아스피린을 포함한 2제요법을 처방받고, 항응고제(비타민K길항제)를 포함해 3제요법의 처방률은 2015년 38.3%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6년~2015년까지 10년 동안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항혈전 치료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성별을 불문하고 2006년 2,140명을 시작으로 2015년 3,631명으로 증가했다.

▲ 서울대의대 강현재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강현재 교수는 “국내에 AUGUSTUS에 포함된 환자군이 많았으나 항응고, 항혈소판 요법 병용은 잠재적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권장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AUGUSTUS 임상연구의 결과를 통해 아스피린의 역할이 밝혀진 만큼 향후 비타민K길항제 대비 NOAC과 P2Y12 억제제만을 사용한 2제요법이 이들 환자 중 출혈의 위험도를 우선 고려해야 하는 환자에서 기본 전략으로 고려되고 국내 의료진들이 주요하게 참고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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