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피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관계도 어린나이에 경험하는 친구들도 늘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피임과 관련하여 콘돔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일본이 낙태 대국이라는 사실에서 놀랐는데요. 피임과 관련하여 좀 보수적이다보니 피임약의 보급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게다가 실패할 확률이 높은 피임을 하고 있었고, 이를테면 기초체온법이나 질외사정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좋은 피임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여성은 5명 중 1명꼴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피임 실태만 보더라도 성관계 시작 연령은 앞당겨지고 있는데 2014년 국내 조사 결과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피임 방법이 존재하고 있지만, 생식기 관련된 부분은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해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피임 사용법만 알아도 85%가 임신 예방
성관계를 하면 안 된다고 가르치기 보다는 이제는 실제적인 교육, 그러니까 성관계시 피임법 을 알려줘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5년 전, 미국의 한 어머니는 딸의 아침 식사 때 마시는 오렌지주스에 경구피임약을 몰래 녹여서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듣고 꽤나 놀랐으나 우리나라도 곧 그런 시대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임법 중에서도 사용법만 잘 알면 85% 정도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고 성병도 예방 가능한 콘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모르는 친구들도 많고, 성인이라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사용법에 대해서 인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콘돔은 우리 주위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피임기구입니다. 피임약, 피임기구들이 있지만 그 부작용이 콘돔에 비해 많기 때문에 가장 손쉽게 구입 가능한 콘돔의 필요성과 사용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WHO, 콘돔 사용 추진 ‘캠페인’ 실시
콘돔(condom)은 기본적으론 성관계 중에 임신이나 성병(임질, 매독, 에이즈, HPV 등) 감염을 막기 위해 흔히 쓰이는 피임 도구로서, 신축성이 있는 천연고무인 라텍스나 폴리우레탄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갖가지 향의 박막의 주머니입니다.

성관계시 콘돔을 발기된 음경 위에 끼워 사정을 하더라도 돌기 부분에 정액이 고여서, 물리적으로 정자가 질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차단하여 피임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성병의 예방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에이즈 대책의 일환으로서 콘돔의 사용 추진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남성용 콘돔은 값이 싸고 쓰기도 쉽고 부작용이 적으며 성 관련 질환을 막을 수도 있는 효과적인 피임 방법으로, 의약외품으로 널리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성교육 수업 시 콘돔 이용 방법의 교육이 중요한 과정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콘돔의 사용법이라도 인지만 잘 되어 있다면 피임과 성병 예방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HPV 감염’ 여성의 연령 점점 낮아져
성병 예방에는 피임약도 있지만, 가장 간편하게 구입하기 쉬운 것이 콘돔입니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량이거나 찢어지지 않는다면 콘돔으로도 웬만한 임신이 예방 됩니다.

성병 중에 임질, 매독, 에이즈(HIV),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에 걸릴 수 있는 위험도 예방해주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지나가서 그렇지 인유두종 바이러스(이하 HPV)에 감염된 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그 종류가 백여 가지가 넘습니다.

일단 HPV는 저위험군과 고위험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위험군인 경우 성기 사마귀가 생길 수 있고, 고위험군의 경우 자궁경부암을 일으킵니다. 갈수록 성생활의 개방으로 인해 HPV에 감염되는 여성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성관계시 콘돔 사용은 물론이고 HPV관련하여 예방 접종을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콘돔, 제대로 알고 쓰자!
콘돔은 라텍스나, 폴리우레탄 등의 재질로 된 발기된 음경의 굵기의 박막의 주머니로써, 최초로 시판된 콘돔은 천연고무인 라텍스로 만들어졌지만, 폴리우레탄이라는 합성섬유가 개발되면서, 폴리우레탄으로 된 콘돔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폴리우레탄 콘돔은 라텍스 특유의 냄새와 알레르기 반응이 없으며, 비교적 얇게 만들 수 있고 남성 쪽의 성감이 다소 저하된다는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으며, 열전도율이 라텍스보다 비교적 높아 상대의 체온이 느껴지는 장점이 있어, 현재는 라텍스 콘돔보다는 폴리우레탄 콘돔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간혹, 고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콘돔의 꼭대기에는 작은 주머니 모양의 돌기로 된 정액받이가 있습니다. 이 돌기가 정액을 모아 질내에 정액이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콘돔은 성감대인 음경에 직접 장착하는 것이므로, 성적 쾌감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해 약 0.02 mm ~ 0.1 mm 전후의 두께로 매우 얇게 만들어져 있으며, 표면에는 윤활제가 도포되어 있습니다. 향기를 첨가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콘돔 사용법’ 청소년 성교육의 지름길
콘돔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초박형 콘돔(Ultra thin)입니다. 박막이 아주 얇을수록 피부와 가장 가까운 형태가 되고 이물감도 적어서 얇을수록 인기입니다.

두 번째, 기능성 콘돔입니다. 돌기, 요철 등이 첨가 되어 있는 콘돔입니다. 좀 더 즐거운 성관계를 위해 자극을 주기 위해 돌기 등 오돌토돌한 부분이 있는 콘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품에 따라서 효과가 좋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별 차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정 지연형 콘돔입니다. 사정을 지연시켜서 보다 더 길게 성관계를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콘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끝에 사정을 빨리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벤조카인이나 리도카인 등 마취 연고가 내부에 발라진 것들이 있습니다. 리도카인 연고가 발라진 것을 쓰면 정말 오래할 수 있기는 한데, 끼자마자 바로 마취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조루인 경우는 성관계 10분 전에 마취 크림(엠라 크림 등등)을 따로 바르고 닦아낸 후에 일반 콘돔을 끼고 하는 경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번거로울 수 있겠습니다.

마취 연고로 인해 무감각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무감각한 듯싶으면 사정지연형 콘돔을 빼고 페니스를 닦아내고 일반형 콘돔으로 바꾸어 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콘돔을 낄 때 이 정액받이 부분을 잡고 공기를 뺀 후에 페니스에 끼워야 성관계시 압력으로 인해 콘돔이 터지지 않습니다. 일반 콘돔은 청소년들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해요. 무조건 안 돼! 넌 몰라도 돼! 보다는 올바른 성문화를 가르쳐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보다 많은 성교육을 예방 차원에서 미리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콘돔 사용법에 대한 공부도 시켜주고 말이죠.

<콘돔 구입 후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1. 가위나 칼로 자르면 안 됩니다.
손으로 뜯어주시면 되요. 깔끔하게 뜯으려다가 잘못하면 콘돔에 손상을 일으킵니다.
2. 유효기간을 확인합니다.
3. 콘돔을 반대로 씌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말린 쪽이 밖으로 향하게 하고, 콘돔 가운데 볼록한 부분(정액받이)이 부분이 바깥쪽을 향하게 해야 합니다. 안과 밖이 바뀌면 잘 펴지지 않아서 찢어질 수 있습니다.
4. 정액받이 쪽에 공기를 빼고 끼워주셔야 합니다. 꼭 정액받이 비틀기!를 해주셔야 콘돔이 터지지 않습니다. 정액받이에 공기가 들어가면 성관계 과정에서 압력을 받아 터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피임 실패의 확률이 커지는 거죠.
5. 사정 후 발기된 상태에서 콘돔을 빼내야 합니다. 음경이 수축되면서 콘돔이 헐렁해져 여성의 몸 안으로 정액이 흘러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콘돔이 벗겨지지 않도록 손으로 음경 뿌리 부분과 콘돔을 동시에 잡고 조심스럽게 빼야 합니다. 홀라당 뒤집어서 빼면 정액이 흐르고 지저분해 질 수 있으니 조심합니다.
6. 콘돔을 한번 묶어서 처리합니다.
7. 콘돔은 재사용이 불가합니다. 한번 사용한 콘돔은 버려줍니다.

보다 안전하고 나를 소중히 생각하는 성문화를 위해 성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