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기능평가기구가 2015년부터 3년 반 동안 어린이에게 의약품 투여 시 처방 의약품의 양을 실수하는 등의 의료사고가 총 136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6월에만 47건이 보고됐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운용된 의료사고조사제도에 근거하여 보고된 건수를 집계한 결과다. 법령에 따라 보고의무가 있는 대학병원이나 국립병원기구의 병원 등은 2018년 6월말 기준 276개 시설이 있다.

각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사고 중 0~14세의 어린이에게 행해진 의약품 투여는 20~50건 정도로 2018년 6월까지 총 136건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최다는 0세 65건(48 %)으로 확인됐다. 1살은 18건으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진료과 별로는 소아과가 93건이었으며, 소아외과 12건, 심장혈관외과 8건, 마취과 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약의 종류로는 주사약이 95건, 내복약이 40건, 국소 약물이 1건이다.

실수한 내용을 살펴보면 의사가 진료기록카드에 기입할 때 투여량의 소수점의 위치를 실수하는 ‘입력 실수’ 등이 눈에 띄었다. 이 때문에 의료기능평가기구는 투여하기 전에 수치 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번 집계에서는 환자의 손상 정도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가기구는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사례도 있다고 보고 있다.

평가기구 담당자는 “의료사고를 보고하는 의식이 의료현장에서 높아지면서 실태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소아는 성인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앞으로도 어린이의 오약투여 문제는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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