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20일 어깨뼈가 맞닿는 위험을 낮추고 자기 관절 사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상관절낭 재건술’을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며 몸통 쪽에서 어깨를 잡아당겨 움직이게 하고, 어깨 관절 안정성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이 힘줄이 변성이 일어나 약해지는 경우가 많고, 파열되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찢어진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퇴행성 변화나 외상, 어깨 과사용이 원인으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파열된 힘줄을 오래 방치하면 안으로 말려들어가 지방으로 변하고, 끊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긴다.

또 회전근개는 몸통 쪽에서 시작된 근육이 어깨 쪽에서 힘줄로 변해 팔뼈(상완골)에 붙어있는데, 붙는 부위가 찢어져 떨어지면 팔뼈(상완골)가 올라가 어깨를 덮는 견봉과 충돌하며 관절염으로 이환 될 수 있다. 실제 힘줄 파열에 의한 관절증으로 발전해 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찢어진 힘줄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봉합술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결국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었다.

그러나 상관절낭 재건술은 파열되어 사라진 어깨 힘줄 대신에 인공 힘줄로 몸통뼈와 팔뼈를 이어주는 방법으로 견봉과 상완골이 맞닿는 충돌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 위험요인을 알지만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어깨 관절염 진행을 지연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접목할 수 있는 치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젊은 50대~60대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좌) 회전근개 파열을 방치해 상완골과 견봉 사이가 좁아져 움직일 때 뼈끼리 맞닿는 상태/ 사진출처=힘찬병원
▲ (우) 상관절낭 재건술 수술 6주 후 X-ray : 팔뼈와 견봉 사이에 공간이 생긴 모습/ 사진출처=힘찬병원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의 수명이 있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비교적 이른 나이인 5,60대에 어깨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다면 임플란트를 교체하는 재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며 “어깨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실정에서 자기 관절 사용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법들이 젊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관절낭 재건술을 받은 환자들은 팔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가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관절경학회 학술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 Related Surgery)’에 따르면, 상관절낭 재건술을 시행한 23명의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84도에서 148도로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전근개 중 극상근과 극하근 등 힘줄이 두 개 이상 끊어진 사람에게 결과가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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