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공익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립암센터는 13일 오후 12시 30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양시와 함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취약계층인 암환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활동은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환우 자조모임 민들레회를 시작으로 향후 범위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현재 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일자리다. 치료 기간 중 중단했던 일을 치료를 마친 뒤 다시 시작하려 해도 복직과 구직의 장벽이 높다. 때문에 국립암센터는 국내 최초로 암 환자의 직업 복귀와 업무능력·기능 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힘을 합친 것.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에 암환자를 구축으로 한 협동조합이 마련될 예정이며, 요식업과 디자인 관련 분야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민들레회 안연원 회장/ 사진= 김이슬 기자

민들레회 안연원 회장은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고 체력적·정신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면서 “혼자하면 힘들겠지만 여럿이 같이 하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이 점점 낮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다보니 경제적 능력이나 생산능력이 있음에도 체력적인 핸디캡이 있던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암 환자들이 재발, 전이, 불면증, 우울증 또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고 상실감을 겪게 되는데 이번 기회로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국립암센터 김대용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치료’에만 몰두하던 치료 방식에서 치료 후 ‘사회복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립암센터 김대용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 사진= 김이슬 기자

김대용 본부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도 암환자의 관리가 치료보다 향후 치료 후 암 생존자를 어떻게 사회복귀 할 것인지 초점을 둬야 한다.”며 “특히 소아의 경우 치료가 성공적이더라도 발달장애, 성장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암환자들이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국립암센터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며 “현재는 씨앗을 뿌리고 있는 단계기 때문에 오늘 MOU 체결을 시점으로 향후 장기적인 플랜을 짤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국립암센터는 고양시로부터 사회적경제 분야의 창업취업 교육 및 컨설팅 지원,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사업 연계를 지원받기로 했다.

특히, 사회적 경제 분야 사업 발굴을 통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암환자 대상 일자리 창출 관련 네트워크 연계 및 각종 인프라, 정보 공유 및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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