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에 의해 몸이 무겁고 땀을 물처럼 흘릴 때 고려
혈액순환 촉진해 하지 림프 순환을 도와 부종에 응용

1. 방기황기탕
1) 키워드
심장, 복부, 체표, 관절, 하지에 물이 들어차있다, 신중(몸이 무거움), 소변불리, 하얗고 물살

2) 응용의 포인트
(1) 상처 난 곳에 진물이 물처럼 자꾸 나오면서 육아 형성이 안될 때(월비가출탕은 좀 더 지저분하다)

(2) 두드러기

(3) 음낭수종 환자가 평소에 두한(頭汗)이나 전신 한출이 심할 때

(4) 관절 부종, 변형성 관절염, 오후에 발이 부음

(5) 견통(肩痛)

(6) 겨드랑이 땀, 암내, 월경불순

(7) 여름철 감기

(8) 현기증

3) 과립제 방기황기탕의 생약별 비율

방기황기탕‘금궤요략’은 흔히 방풍통성산과 비교되며, 근래에 정제 방기황기탕이 비만약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방풍통성산은 근육이 단단하고 갈증이 있고 얼굴색이 붉은자의 염증과 식독(食毒)을 빼면서 내외부의 정체된 ‘습열(濕熱)’을 풀어내고 쳐내는 약이라면 방기황기탕은 림프순환을 시켜서 정체된 ‘수독(水毒)’을 빼고 “표를 튼튼하게” 하는 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목표점이 맞으면 두 방제를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방풍통성산을 고방의 관점으로 본다면 갈근탕, 갈근황금황련탕, 삼황사심탕, 대청룡탕, 도핵승기탕, 당귀작약산 등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방기황기탕은 식약처 분류에 따르면 비뇨기질환약에 속하며, 그 목표점이 비만증, 심장성부종, 신성부종, 관절부종, 무릎관절수종으로 하얀 얼굴에 물살인 근육 연약자가 땀이 절로 흐르고 몸이 무겁고 피로하고 바람, 추위가 싫고 소변량이 감소하는 증상에 쓴다고 합니다.

즉 몸에 정체된 물이 고여 있어서 그에 따른 수독과 습에 의해 몸이 무겁고 여름이라도 에어컨 바람은 싫은데 땀은 줄줄 흘리는 하얀 물살의 사람을 연상하면 되겠습니다.

2. 습의 조건
1) 열이 나도 오후에 열이 오르는 경향

2)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하나 움직이면 풀린다.

3) 저린 증상도 움직이면 풀린다.

4) 근육경련이 있다.

5) 소변 양이 적다.

5) 몸이 무겁다. 늘 눕고 싶다.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일어나기 싫고 남의 도움을 받거나 손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6) 견통, 관절통

7) 체중 증가

3. 방기황기탕의 조문

4. 風이란 무엇인가?
1) 세포 및 조직의 기능 이상(두통, 감기, 관절통, 피부병, 중풍(中風), 경련)
참고로 중풍에서 中은 가운데로 볼 수도 있지만 정확히는 정통으로 신체(ㅁ)를 뚫고(l) 들어와서 맞은 것을 말합니다.

2) 껍데기(几) 유전물질 혹은 spike같은 무기(丿), 벌레(虫)
 

▲ 자료 제공=최해륭 약사

저는 풍을 바이러스로도 해석합니다. 즉, 풍이란 바이러스 혹은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 세포 및 조직 기능의 이상입니다.

(1) 바이러스로 인해 세포 조직의 기능 이상이 오고

(2) 심장에 수독이 정체되어 있어 심장의 힘이 약하여 인체의 수분이 정상적인 심혈관계를 통하여 신장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3) 림프 및 세포 간질액(interstitial fluid)에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체액이 피부로 많이 배설되어 땀이 쉴 새 없이 나고, 체열이 빠져나가서 추위를 많이 탈 때, 방기, 황기, 백출의 혈관확장 작용으로 림프 순환을 시키고 백출, 황기가 이뇨를 증진하고 백출이 모공의 장력강화 작용으로 피부의 탄력을 강화하여 과도한 한출을 억제하고 조직에 있는 수분을 혈관으로 넣어주며, 황기가 땀구멍을 막고 심장의 수독을 쳐서 강심시킴으로써 습으로 인한 관절, 피부습진, 부종을 치하는 약입니다.

5. 방기황기탕의 약리작용
1) 정체된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잘되게 한다.

2) 고표실비(固表實脾), 이수제습(利水除濕), 보기건비(補氣健脾)

3) 방기의 약리작용: 해열진통항염, 항균, 근이완, 각기, 이뇨, 혈압강하, 부종, sinomenine(진통, 항염, 중추억제, 혈압강하), 방기의 진통 효과는 황기, 마황, 의이인에 의하여 증대됩니다.

▲ 자료 제공=최해륭 약사

sinomenine 덕에 기분이 좋고 계단을 오를 기운이 난다 등 자각증상의 개선을 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점은 림프 순환제를 복용시 겪게 되는 좋은 반응으로 방기황기탕 또한 그러한 개선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황기의 약리작용
1) 중추신경흥분, 면역증강, 강장, 혈관확장, 이뇨, 혈압강하, 항염증 작용을 하며 새살을 나게 한다.

2) 보기승양(補氣升陽), 익위고표(益衛固表), 생혈행체(生血行滯), 탁창생기(托瘡生肌), 이수소종 (利水消腫)

3) 기를 보해서 양을 올리며 → 그리하여 위기가 튼튼해지니 표가 든든해지고
                            → 기가 도니 새로운 혈이 생성되어 막혀있는 혈이 움직이며
                           → 그러니 세포가 회복되고 염증이 제거되어 피부나 상처가 낫고
                    → 기와 혈이 도니 정체되어 있던 습사와 수독이 빠지면서 붓기가 빠진다.

4) linoleic acid가 미토콘드리아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5) 아미노산, 글루코스, 엽산 등의 영양물질이 있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각종 마비, 관절의 병변을 개선하며 interstitial fluid의 피부배설(땀)을 억제한다.

6) astragaloside가 진통, 진정 작용

7) 이뇨를 통해 피부배설(땀)을 억제한다.

8) 신염억제, 단백뇨 생성 경감
   
8. 활용례

1) 변형성 슬관절통
*마르지 않은 피부가 허여멀겋고 물렁한 사람입니다.

혹시나 방기황기탕의 대표적인 증상인 ‘부종, 수종’에 쓰지 않고 전혀 생각지 못할 다른 적응증에 쓴다면 이런 점을 더욱 체크하는 게 필요하지만, 무릎관절부종에는 때로 부종 자체만 보고 방기황기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때, 소변이 시원치 않다고 하면 더욱 확신을 가지고 쓸 수 있습니다.

방기황기탕은 그리 심하지 않게 무릎에 물이 고인 사람에게 쓸 수 있습니다.

월비가출탕을 가하면 진통효과가 증대되며 마행의감탕이나 의이인탕을 가하면 염증억제효과가 증대되고 여기에 부자가 들어간 방제(마황부자세신탕, 진무탕)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 림프 순환과 관련된 방제를 쓸 때는 직접적인 부자의 사용은 자제하고 부자가 든 방제를 쓰는 게 패증의 확률을 줄입니다.

특히 림프 순환의 약력이 세면 셀수록 부자의 효력이 증대되어 단독 부자의 사용은 예상치 못한 패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또, 진무탕의 땀은 방기황기탕과 다르게 끈끈한 땀입니다. 하지만 소염, 부종, 진통의 효과를 늘리고 수독을 처리하기 위해 합방을 할 수 있습니다.

2) 다한증
(1) 방기황기탕 + 마행감석탕

(2) 방기황기탕 + 용담사간탕

(3) 방기황기탕 + 보중익기탕→ 기허 표허로 인한 다한증

(4) 방기황기 + 보중익기탕 + 오령산→ 기허 표허 수독을 제어, 비만에도 응용

3) 겨드랑이 암내
방기황기탕 + 용담사간탕

4) 음낭수종
(1) 방기황기탕 + 오령산

5) 하지부종, 오후에 발이 부을 경우
(1) 방기황기탕 + 시령탕

(2) 방기황기탕 + 월비가출탕

6) 현기증
방기황기탕 + 영계출감탕
하얀 피부 물살조건, 특히 배가 하얗고 물렁하며 땀이 많은 분의 현기증, 어지러운 증상에 쓸 수 있습니다.

7) 견통, 기상충(氣上衝)
방기황기탕 + 계지탕
혹은 계지제의 충과 복령의 수독을 보아서 여기에도 방기황기탕 + 영계출감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8) 여름철 감기
표가 열려 땀은 줄줄 나는데, 몸이 무겁고 기운은 없고 에어컨 바람이 싫고 소변이 시원치 않은 사람이 두통, 신체통의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방기황기탕을 쓸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방기황기탕의 조건에 맞는 환자분이 약국에 방문할 경우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약사님의 상담을 통하여 환자분에게 건강상의 많은 유익을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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