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어 포도당 완전 분해 필요 없어
간은 포도당 신생반응이 증가할수록 혈중 지방산이 증가해 지방간 일어나

질문에 대한 답이 맞나? 이것이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삶이 무엇인가’ 질문 속에는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도 포함되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어떻게 할지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많은 철학자가 있었고,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삶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였다.

삶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사람은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인관계(부모, 가족, 친구 등), 많은 공간(학교, 직장, 집 등), 다른 생각(나이에 따라, 시대에 따라) 등 정말로 많은 것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삶을 정의하려면 관계를 이해해야 하고, 관계를 모두 안다고 하여도 사람마다 모두 다른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삶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2. 노자의 도덕경 1장

▲ 자료 제공=신창우 약사

도(道)를 도(道)라 부르는 것은 옳고(可), 그렇다고 항상(常) 도(道)는 아니다(非).
‘이름 지은 것’(名)은 ‘이름 지은 것’(名)이 맞고(可), 그렇다고 항상(常) 명(名)은 아니다(非).

하늘과 땅(天地)의 시작(始)은 모르고(모르는 것은 無라 名하고),
만물(萬物)의 어미(母), 즉 세상은 있다.(눈에 보이니 有라 名한다)

그러므로 항상(常) 모르는 것(無)은 묘함(妙)을 보여(觀)주고자 하고(欲),
항상(常) 보이는 것(有)은 구할 수 있는 것(徼)을 보여(觀)주고자 한다(欲).

이 두 가지(此兩者, 無와 有)는 하나(同)에서 나왔으나(出) 이름(名)이 다르고,(異)
이 두 가지 모두(同) 가물거림(玄)을 일컫는다.(謂) 
가물거리고(玄) 또(又) 가물거리니(玄), 묘함(妙)이 무리(衆)를 만들고 문(門, 문, 가문, 통로)이 된다.

3. 관계
저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서 관계를 이해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문을 많이 알고, 도덕경을 해석할 능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해석을 위와 같이 해보았습니다. 이것을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無名天地之始 有名萬物之母
無와 有를 ‘있다 없다’가 아니라, ‘모른다와 안다’로 해석을 한 것입니다. 천지의 시작이라는 것은 먼 과거 어느 순간이고, 그 순간을 알지 못하니 無라고 정의(名)를 내려 보겠다는 뜻이고, 만물을 만든 자연(세상),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은 눈에 보이니 有라고 정의(名)를 내려 보겠다 라는 뜻으로 보았습니다.

2) 故常無欲 以觀其妙 常有欲 以觀其徼
여기에서는 無와 有를 ‘힘과 변화’로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有(눈에 보이는 변화)를 통해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계절이 변화한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無(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힘이라 정의하면)를 통해서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힘은 중력의 묘함이고, 계절이 변화시키는 힘은 태양에서 오는 힘이 다름으로 인해서 이다. 즉, 변화(有)는 힘(無)에 의해서 나타나고, 변화를 통해서 힘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3) 此兩者 同出而異名
한 가지를 바라보았는데 有와 無가 나온 것이다.

“왜”라는 질문은 지금까지 보이는 것과 아는 것을 다르게 보게 된다.

4) 同謂之玄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모든 것(물질, 有)은 관계(힘, 無)를 가지고 있고, 관계는 물질을 변화시킨다. 어떤 것도 고정된 것은 없으며 보이는 것조차 아지랑이처럼 가물(玄, 알 수 없다)거린다.

5) 玄之又玄 衆妙之門
보이지 않는 힘은 보이는 것을 변화시키고, 보이는 것의 변화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힘을 알 수 있다. 힘과 변화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 물질과 물질과의 관계, 힘과 물질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힘과 변화의 오묘함(妙)이 모이니 학문이 된다.

도덕경 1장은 관계 속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는 것일 수도 있고,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 않기도 하다.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항상 변화한다는 것이다.

6)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즉,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생물학(biology)에서 변화를 인정하면서 나온 학문이 진화론(evolution)이다.

진화론은 생명체와 환경과의 관계를 통해서 생명체의 변화와 특성을 이해하는 학문인 것이다. 비록 어떤 힘에 의해서 진화가 일어나는지 알 수 없으나, 진화론은 생명체와 환경도 변화한다는 것을 인정한 최초의 학문이다.

4. 적응
적응은 진화론을 설명하기 위한 중요한 개념으로, 생명체와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이다.

생명체의 생존을 적응이라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고, 적응하였다는 것은 환경 속에서 생명체가 편하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생명체가 생존한다는 뜻이다. 생존은 살아있다는 말이고, 생화학으로 생존을 말할 때 세포는 대사를 하고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생명체는 외부환경과 관계를 맺는 것과 더불어 내부 환경도 다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적응은 외부환경과의 관계와 내부 환경의 관계가 모여서 이루어진다.

▲ 자료 제공=신창우 약사

생존은 살아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생명은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과 관계를 맺고 있고, 생명 내부조차 수많은 것이 관계를 가지고 있다.

생명의 관계를 적응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생명의 적응은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항상성에 변화(이상)가 나타나면 특정 물질(포도당, 콜레스테롤 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질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혈중 포도당이 높다는 것은 신경세포에서 포도당 분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림 2]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신경세포를 제외한 나머지 세포는 포도당을 완전 분해하지 않고 젖산(lactic acid)을 통해서 다시 포도당으로 재합성이 일어난다.

또, 신경세포를 제외한 세포는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기에 굳이 포도당을 완전 분해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신경세포의 포도당 대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인체는 젖산 외에도 아미노산(amino acid)을 포도당 생성에 사용하게 되면서 인체의 동화반응(anabolism)에 문제가 나타난다. 인체의 동화반응에 문제가 나타나면 인체가 만드는 대표적인 유기물인 콜레스테롤의 활용에 문제가 생기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된다.

또, 간은 포도당신생반응을 위해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고, 포도당신생반응이 증가할수록 혈중 지방산이 증가하고, 간에는 지방이 축적이 되면서 지방간이 일어나게 된다. 즉,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외부와 내부의 관계를 통해서 이해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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