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의료원 정기석 신임 원장이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 김이슬 기자

선정적인 ‘간호사 장기자랑’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림의료원이 정직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병원을 다짐하고 이미지 쇄신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달 3월부터 새롭게 한림대의료원의 수장이 된 정기석 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하 5개 병원의 질적 동반 성장과, 내부 인재 영입과 육성을 통해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정기석 원장은 “정부에서 일해 보니 조직을 화합하고 조정하는 시각이 생겼다. 경험을 통해 우리 의료원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병원으로 키우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 ‘하모니’가 중요하다. 조화를 통해 산하의 5개 병원이 서로 교류 하고 어려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화목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한림의료원을 ‘약소강국’이라고 표현했다. 유명하진 않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해 왔으며 또 육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실제로 정기석 의료원장은 취임 직 후 한림시뮬레이션센터, 한림중개의학연구소, 한림중앙임상의학연구소, 한림임상시험센터 등의 교육·연구시설을 개소 및 확대하고 있다.

정 원장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환자를 만나기 전에 수준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고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석 원장은 연구 분야를 강화해 정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구중심병원도 기존 병원의 진입장벽이 높지만, 5개 병원 중 하나의 병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플랜을 짜겠다. 이를 통해 기존 우수한 의료진의 질을 유지를 하면서 동시에 경쟁력 있는 분야의 발전을 통해 향후 떠오르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료원장에게 의료원 운영의 핵심가치는 ‘하모니 한림’이다. 그는 “질병관리본부장 재직 당시에는 국민을 향한 소통과 신뢰가 중요했다. 이제 한림대의료원은 ‘하모니 한림’을 추구한다. 조직 내 조화와 화목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한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림의료원은 앞으로 내부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복지 여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공자의 말 중에 ‘근자열원자래’라는 말이 있다.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온다는 뜻”이라며 “내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조직을 승진이나 보상, 복지 등으로 근무 여건을 좋게 해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것이다.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병원 성장과 함께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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