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적외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암 광면역요법’의 일본 국내 첫 임상시험이 일본 암 연구센터 히가시병원(치바현)에서 3월에 시작한다.

임상시험은 재발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암 광면역요법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의 고바야시 히사다카 주임연구원이 개발했다. 암세포 표면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에 근적외광에 의해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부착시켜 환자에게 주사한다. 환부에 근적외광을 쬐면 화학물질이 반응하여 암세포의 세포막을 상처 입혀 사멸시킨다.

근적외광은 TV 리모콘 등에 사용되고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암세포만을 노려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수술과 항암제 등으로 낫지 않는 진행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되고 있다.

임상시험은 미국에서 2015년에 시작됐다. 기존 치료로 낫지 않고 재발한 설암, 인두암 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안전성이 학인 됐으며 효과를 조사하고 있다.

공표 데이터에 따르면 합계 15명의 환자 중 14명의 암이 축소했으며 그 중 7명은 암이 소실됐다. 또한 나머지 한명도 암은 악화되지 않았다.

광면역요법의 실용화를 계획 중인 미국 벤처기업인 애스피리언 세러퓨틱스(Aspyrian Therapeutics)는 지난해 12월 후생노동성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계획을 신고했다.

향후 윤리심사위원회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소수의 환자에게 실시할 예정이다.

암연구센터 히가시병원의 도이 토시히코 부원장은 “광면역요법은 다른 암의 적용도 포함해 다양한 치료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환자가 해외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어려워 국내에서의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출처: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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