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쇼핑 익숙한 탓 남녀노소 호응도 높아
유명품목과 진열하거나 품목 직접 구성해도 좋아

 

▲ 이나연 대표 / 팜우렁각시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판매하기 시작한지 어느 덧 5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편의점 계산대 쪽 메인 코너에 진열된 상비약 쇼핑을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약국이 문을 닫은 늦은 시간이나 약국까지의 거리가 멀 때, 간단한 상비약은 이제는 편의점이 먼저 생각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반복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1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팜우렁각시 자체 인터뷰를 해본 결과, ‘왜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하느냐’는 물음에 56%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 한 것이 ‘물어보지 않고,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어서’ 로 조사되었습니다.

차 순위로는 ‘약국폐점 후 급할 때’ 20%, ‘다른 제품 구매 시 충동구매’ 19%, 기타 의견 5%순이었습니다. 정보 대홍수, 타 업종과의 품목경쟁이 시작된 시대에 약국을 운영하는 입장에서가 아닌, 소비자들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할 시점인 것입니다.

상비약코너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약국에 시도해 보았을 때, 생각보다 활성화가 안 되는 코너였습니다만, 약 3년 전부터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 코너가 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젊은 20~30대 층에서의 호응도 물론이지만, 60~70대 이상 노년층도 상비약 코너를 둘러보고 이것저것 구매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호대를 구매하고, 진통·소염제와 마시는 감기약과 인공눈물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제품은 조제약 복약지도를 받으며, 상담합니다. 마트나 백화점의 셀프쇼핑이 익숙한 탓입니다.

약국은 변화해야 합니다. 상비약코너를 반대하고, 약국에 설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시장상황이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편의점에서의 상비약 제품 매출은 판매를 시작한 후 매년, 매월 대폭 성장 중이고, 최근 위장약 등 안정성 높은 상비약에 대한 카테고리를 더 확대해 갈 전망이라고 합니다.

바꿀 수 없다면, 같이 또는 한발 앞서 변화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며 상비약 코너를 제안합니다.

▲ 기본형 가정상비약 코너

1. 기본형 가정상비약 코너

직원판매가 우려되거나 상담시간을 빼앗을 수 있는 지명구매 유명품목 등과 함께 역매품 상비약을 진열하는 방식입니다.

고객은 지명구매품목을 구매하다가 필요한 제품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반복 노출되어 충분한 홍보가 된 이후에는 고객 편리성을 높여 약국의 재방문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 약사 추천 세트판매 방식 상비약 코너

2. 약사 추천 세트판매 방식 상비약 코너

약국에서 상담 후 약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고객이라면, 한방과립제와 함께 양약을 복용했을 때 높은 치료효과를 본 고객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증상에 따른 카테고리별로 품목을 선정하며 세트를 구성합니다.

첫 구매 후 높은 치료효과를 보게 되면 약국 신뢰도가 올라가게 되고, 재방문은 물론 올라갑니다.

최근 시도 해 본 방식의 상비약 코너인데, 처음에 반신반의 하셨던 약사님들께서도꾸준한 판매에 만족도 높은 코너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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