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야마대학교와 아스텔라스제약 연구팀이 피부에 광범위하게 발진 및 물집이 생겨 통증을 수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 ‘대상포진’를 치료하는 신약 ‘아메나메빌’을 개발했다.

기존 약물에 비해 하루 복용 횟수가 적고 정제도 작아, 발병하기 쉬운 고령자의 복용이 쉬워진 점이 특징이다. 구순포진 등의 단순포진 치료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대상포진은 일본에서 연간 약 100만 명이 발병한다. 기존 약은 1일 3회 복용이 필요해 배뇨에 의해 유효성분 혈중농도가 옅어져 효과가 잘 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위 기능에 따라 약물의 양을 조절해야 했다.

반면 신약은 1일 1회의 복용으로 성분이 혈중에 장시간 머물러 효과가 지속되고 과잉섭취에 의한 부작용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러스 DNA의 발달을 억제함으로써 증식을 방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감염 및 발증의 시기에 관계없이 효과를 보인다.

신약 개발은 도야마대학교 등의 그룹과 해외 대형 제약회사 바이엘, 베링거인겔하임이 경합했다. 개발에 참여한 도야마대학원 의학약학연구부의 시라키 키미야스 교수(바이러스학)는 “환자의 복용 부담이 준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대상포진 치료의 표준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라키 교수는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비간(일반명 파비피라비르)’의 개발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세계에 통용하는 약을 도야마에서 알리는 의의는 크다. 우선 많은 환자에게 이 약의 유용성을 알리고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신약은 ‘아메나리프’라는 상품명으로 제약회사 마르호(오사카시)가 9월 7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마르호는 아스테라스제약에서 아메나메빌의 임상시험실시와 판매 권리를 계승하고 있다.
<출처: 도야마신문>   번역: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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