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국내 10대 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급성 췌장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6년 급성 췌장염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만 5천여 명으로 2012년(약 2만 9천여 명) 대비 21%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꾸준히 늘어나 급성 췌장염은 특정 연령층에서만 발병하기보다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급성 췌장염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일까? 전문의들은 급성 췌장염 환자가 느는 주된 이유를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담석으로 꼽는다.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을 대사시키기 위해 과도하게 많은 췌장액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십이지장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돼 췌장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지혈증이나 약물, 외상, 유전적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윤원재 교수

윤원재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교수는 “췌장염은 췌장이라는 국소 장기에서 시작하는 염증이지만, 췌장 세포가 파괴되면서 나오는 여러 활성화된 물질이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원인에 관계없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간과하기에는 꽤 위협적인 질환”라고 설명했다.

급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복통으로 경미한 통증에서부터 꼼짝하지 못할 정도의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은 윗배와 배꼽 주위의 복부 통증으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가는데, 가만히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빈맥(100회 이상의 맥박)과 경미한 발열 등이 있고, 중증의 경우 저혈압 및 쇼크에 가까운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담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경우라든가 췌장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혈액검사나 CT 검사를 통해 질환을 진단하게 된다.

치료는 췌장액 분비 감소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증상에 맞게 시행하는데, 통증 경감을 위해 진통제를 놓고, 정상적인 혈액량 유지를 위해 수액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또한 소화효소의 분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에게 금식하게 하고 튜브를 위 내에 삽입해 위액을 계속 빼내 줌으로써 췌장을 편안히 쉬게 만들어주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 담석이 췌관을 막는 경우라면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을 시행해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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