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의약품으로 손꼽히는 사와이제약(澤井製藥)이 5월 20일 미국의 제네릭기업 업셔-스미스 래보라토리스社(미네소타주)를 약 1,155억 엔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6월말까지 업셔-스미스 래보라토리스의 모든 주식을 취득하고 자회사화 한다.

사와이제약은 2017년 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제네릭 의약품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특허소송에서 사실상 패소하여 계획이 좌절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늦어진 미국 진출 계획을 되돌릴 생각이다.

이날 저녁 오사카 시내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사와이제약의 사와이 미츠오 사장은 “사와이제약의 대응력과 생산판매로 미국에서의 기반 구축이 과제였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100년 가까운 역사가 있고 미국에서 인지도도 높으며 영업력도 있다.”며 업셔를 매수한 이유를 밝혔다. 

제네릭 의약품의 미국 진출은 일본 국내 최대기업 니치이코(日醫工)가 2016년에 750억 엔으로 인수한 미국 기업을 통해 정식으로 진출했다. 또 제네릭 의약품 전문 대기업인 토와약품(東和藥品)도 자사의 독자 제제기술을 사용하여 2018년을 목표로 미국에 진출할 방침을 공표했다.

사와이제약의 2016년 3분기 총 매출은 약 1,230억 엔이며, 인수하는 업셔는 1919년에 설립된 제네릭 의약품 제조판매 회사로, 연결 매출액 450억 엔, 순자산 90억 엔 규모이다. 주로 미국에서 경구제제를 중심으로 30개 정도의 제네릭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실적이 부진했다.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굳이 거액의 인수 비용을 투입한 배경에는 미국 진출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그려온 계획이 특허 침해 소송으로 인해 크게 영향을 미친것에 대한 초조함에 있다. 일본 국내에도 약가개정으로 단가가 하락했으며 매출 성장도 둔화된 상태이다. 이미 미국에 진출한 경쟁사 니치이코 및 그 뒤를 추격하는 토와약품의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미국의 제네릭의약품 시장은 신흥국 제네릭 의약품과 원료를 생산하는 인도와 이스라엘 대기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 엄격한 환경에서 사와이제약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거액의 인수 비용에 맞는 수익 확보의 길을 투자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니혼케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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