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건강 서포트 약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신고가 시작되었다.

약을 조제하고 건네는 업무만 하는 약국이 아닌 검사기기와 상담창구가 갖추어진 약국에서 평소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되므로 의료비 삭감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기준에 맞는 공간을 어떻게 확보하는지 등 보급 과제가 남아있다.

조제약국 체인 파마시가 운영하는 약국에 방문한 40대 여성 환자는 일도 바쁘고, 감기증세로 병원에 갈만큼 아프지도 않기 때문에 약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약에 대한 정보와 본인 몸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약사는 약국에 진열되어있는 일반의약품을 소개하고, 휴식과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도록 지도하며 “상태가 조금이라도 나빠지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세요.”라고 전달했다. 이 약국은 의사의 처방전에 의해 건네는 전문의약품 뿐 만 아니라 일반약과 건강식품 등 약 300종류를 취급하고 있다.

혈당과 혈중지질, 간 기능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간이혈액검사기와 혈압계 등의 기기도 갖추고 있다.

담당자는 “지역주민이 처방전 없이도 방문하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약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11월22일 ‘건강 서포트 약국’으로 신고하여 인정받았다.

‘건강 서포트 약국’이란 환자의 복용력과 복용하고 있는 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하는 ‘단골약국’의 기능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건강 상담을 책임지는 약국을 의미한다.

인정에 필요한 요소는 일반약과 개호용품 등을 취급하고, 칸막이를 설치하여 프라이버시를 배려한 상담창구 등의 설치도 필요하다. 또 의료기관, 개호시설과 협력하여 필요에 따라 환자에게 소개해 주는 역할도 요구된다.

▲ ‘건강서포트약국’ 으로 인정받기 위한 주요 기준

2015년 10월 접수가 시작되었으며, 인정되면 매장에 ‘건강 서포트 약국’이라는 표시가 가능하다.

이 제도의 목적은 약국을 ‘지역건강상담창구’로서 인식시키고, 주민의 예방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일본은 국민의료비가 연간 40조 엔을 넘고 있다. 병이 위독해지기 전에 본인이 확인하고, 가벼운 증상은 일반약을 통해 치료하는 ‘셀프메디케이션’을 목표로 한다.

후생노동성은 2025년까지 전국 5만8000개의 조제약국 중에 1만~1만5000개를 인정하여 건강서포트약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 의약·생활위생국 담당자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질병 예방과 건강서포트에 공헌하는 것으로 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반약과 건강식품도 포함한 종합적인 복약·건강지도 등 약사의 직능 향상이 요구된다.

현재는 인정을 받아도 진료수가상의 메리트는 없지만 머지않아 가산 금액이 배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금씩 기준을 만족시키는 약국이 나오고 있다.

아인홀딩스 파마시는 2015년 11월말 기준으로 3개 점포를 인정받았으며, 4월까지는 60개 점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조제도 동경과 가나가와현에 3개 점포를 개장하여 일반약 등의 진열과 검사기기 설비를 갖춰 건강서포트약국으로 인정받고, 운영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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