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우울이 높은 중년여성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미용성형은 필러·보톡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 유형, 사회적 위치에 따라 시술 성형 종류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호남대 뷰티미용학고 전현진 교수팀이 2015년 4월 광주시에 거주하는 40∼59세 중년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우울 정도와 미용수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중년여성의 스트레스 및 우울이 미용성형수술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미용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중년여성이 가장 많이 받는 미용성형은 반영구 화장(전체의 18%)이었다. 기미·주근깨·반점제거(16.4%), 쌍꺼풀수술(14.9%), 라식 혹은 라섹수술(11%), 필러·보톡스(7.1%), 치아교정·임플란트(6.9%), 치아미백(6.2%), 코수술(5.1%), 얼굴박피술(5.1%), 주름제거 수술(3.3%), 지방제거 수술(2.2%), 모발이식수술(헤어라인 교정, 2%), 지방주입술(1.8%)이 그 뒤를 이었다.

스트레스·우울이 높은 여성이 낮은 여성보다 미용성형 경험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모 콤플렉스 등 외모·신체 스트레스가 큰 여성은 적은 여성보다 코수술, 필러·보톡스, 주름제거수술을 더 많이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 코수술을 받은 중년여성 23명 중 16명(69.6%), 주름제거수술을 받은 15명 중 11명(73.3%)이 외모·신체 스트레스가 높은 여성이었다.

업무 압박감 등 직업 스트레스가 큰 여성은 적은 여성보다 라식·라섹수술을 더 많이 받았다. 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50명 중 30명(60%)이 직업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큰 여성이었다. 

이웃관계 등 사회 스트레스가 큰 여성은 적은 여성보다 주름제거수술을, 집안일·명절 등 가족 스트레스가 큰 여성은 적은 여성보다 기미·주근깨·반점제거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전함·외로움 등 정서적 우울이 큰 여성은 적은 여성보다 코수술, 필러·보톡스, 주름제거수술, 지방주입술, 모발이식수술 등을 더 많이 받았다.

정서적 우울이 큰 여성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미용성형은 필러·보톡스였다. 이번 연구에서 필러·보톡스를 받은 전체 32명 중 23명(71.9%)이 정서적 우울이 큰 여성이었다. 코수술을 받은 여성 23명 중 18명(78.3%), 주름제거수술을 받은 여성 15명 중 14명(93.3%), 지방주입술을 받은 여성 8명 전체(100%),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여성 9명 중 8명(88.9%)이 정서적 우울이 컸다. 

전 교수팀은 논문에서 “중년여성의 스트레스와 우울이 다양한 미용성형수술을 받게 하는 요인 중 하나란 사실이 확인됐다”며 “중년여성의 성형은 신체 변화와 사회적 변화로 겪게 되는 중년의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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