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제약은 도쿠시마대학이 개발한 ‘뇌졸중 후유증 마비’를 경감시키는 신약 개발 특허에 대해 독점적으로 제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부터 임상시험을 실시하여 빠르면 2025년 승인을 목표로 한다.

이 신약은 보툴리누스균에서 유래한 독소를 사용한 치료로 일본의 제 1인자로 알려진 도쿠시마대학 카지 류우지(梶龍兒) 교수의 연구팀이 진행하는 신형독소연구를 기초로 시오노기제약이 제품화를 진행한다.

보툴리누스 독소에는 뇌졸중 후 손발의 마비와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고, 도쿠시마대가 특허를 가진 신형독소는 안전성, 유효성에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의 뇌졸중 환자는 약 280만 명으로 집계된다. 시오노기제약은 앞으로 일본 시장규모를 약 100억 엔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제조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제약업계가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산학협력’이 가속화 되고 있다. 도쿠시마대학과 계약을 발표한 시오노기제약의 데시로기 이사오(手代木功)사장은 “이 우수한 연구를 기업 개발력으로 제품화시키면 일본의 신약을 세계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며 산학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시오노기는 2007년 사외 연구기관으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활용하는 등 산학협력을 위해 힘써왔다.

데시로기 사장은 “한 회사가 개발을 진행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외부에서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은 현대 신약 창출의 필연적 사고이다.”라고 말했다.

고가약으로 주목을 받은 암치료제 ‘옵디보’도 산학협력의 성과이다. 오노약품공업이 교토대학 혼조 타스쿠(本庶佑) 명예교수와 20년 이상에 걸쳐 공동연구를 진행했고, 제조판매까지 도달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2015년도부터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 교수가 이끄는 교토대학 iPS세포연구소와 복수의 프로젝트로 공동연구를 실시했다.

타나베 미쓰비시제약은 2016년 11월 화합물 약 5만 종류의 데이터베이스를 도쿄대학에게 제공하여 신약개발로 이어간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산학협력이 진행되는 배경에는 제약회사가 자사의 연구체제만으로 획기적인 신약개발이 어려운 현실이 있다. 신약개발은 평균 15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공률은 2만~3만분의 1로 낮아져 투자도 큰 부담이 된다.

한편 도쿠시마대학 노지 스미하레(野地澄晴) 학장은 “연구 환경의 정비와 자금 조달이 매년 어려워지고 있는 대학 입장에서는 특허료 수입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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