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15년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에 따르면 2016년 8월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서 관할 보건소로 환자(남, 59세)가 신고됐다. 8월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V.cholerae)이 확인됐다.

2003년 이후 국내에 신고된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환자였지만 해당 환자는 2016년 출입국관리기록상 해외여행력이 없음을 확인돼 보건당국은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있어 162명(확진환자 14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3년 이후 해외유입환자가 대부분 차지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감염 후 증상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는 보통 2~3일(6시간 ~ 최대 5일)이며,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본은 콜레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국내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시․도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 감염병 및 집단설사환자 발생 모니터링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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