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년간 3천만원 한도 내 비과세 혜택 유지
수익률 우수한 국가별 중소형주 펀드 투자 추천

▲ 삼성생명 WM사업부 임태석 팀장

비과세 해외 펀드가 이달에 돌아왔다. 웬만한 금융상품에 비과세가 모두 사라진 요즘 같은 때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비과세 해외 펀드 인기는 이미 2007년 증명됐다.

2006년 말 2000억원대에 불과했던 해외 주식형 펀드는 2007년 6월 제도 시행 후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2009년 말 최대 31조원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과히 ‘광풍’이라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해외 펀드 인기는 시들해졌다.

이번에는 2007년보다 투자자 입맛을 당기는 내용이 더 많다. 매매·평가차익은 물론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하지 않고 최대 10년간 3000만원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이 유지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10조원 규모가 신규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제 혜택만 보고 무작정 투자하면 요즘 같은 글로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결국 투자자는 누구에게 본인 자산을 맡길지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

삼성생명 WM사업부 임태석 팀장은 중국, 일본, 유럽, 인도 등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수익률이 좋다는 점에 착안해 각 국가별 중소형주 펀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외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수십 개가 있지만 임 팀장은 십년 넘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삼성운용의 해외 펀드 라인업을 추천한다.

2014년 7월 설정된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는 업계 최초로 중국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향후 중국 중소형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점을 간파한 것이 주요했다. 이 펀드는 작년 초 중국 증시 상승과 더불어 펀드 수탁액이 크게 증가해 모펀드 기준 설정액 5000억원을 넘어섰고 최근 1년 수익률은 6.25%다.

‘중국본토중소형FOCUS’ 외에 삼성운용은 12개 중국 펀드를 추가로 보유하는 등 중국 투자와 관련해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본토2.0’ 펀드는 2009년 설정 이후 안정된 운용을 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수익률 35.33%, 2년 수익률 55.92%를 기록 중이다. ‘중국본토2.0’ 운용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운용은 2014년 업계 최초로 국민연금 국외주식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비과세 투자 상품으로 눈여겨봐야 한다.

삼성운용은 ETF 부문 국내 점유율 50% 수준을 기록하며 이 분야 최강자다. 현재 외국 시장에 투자하는 삼성운용 ETF가 총 11개 상장돼 있는데 이 중 ‘삼성KODEX ChinaH’, ‘삼성 KODEX 중국본토 FTSE China A50’, ‘삼성KODEX Japan’ 등 3개 ETF는 비과세 대상이다. 삼성운용은 향후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은 물론 원자재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등 다양한 해외 ETF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임 팀장은 지금처럼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었다 회복하는 시기에 국내경기회복 속도보다 선행하는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고, 더불어 정부의 비과세 혜택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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