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투자가 효과적, 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효과도
비과세 상품 통해 과표 축소하면 세금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임태석 팀장(삼성생명 WMA 사업부)


강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Y약사(68). 지난 2007년 가입한 5억원 규모 은행 후순위 채권 만기가 최근 도래했다.
여기에다 1년짜리 특판 정기예금 5억원(금리 연 3.1%)도 다음 달이면 만기가 된다.
Y약사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생긴 10억 원을 앞으로 어떻게 재투자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라며 “외환위기 이전 주식투자를 했다가 큰 손해를 본 적이 있어 주식에는 손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5억 원 정도는 절세 혜택을 받으면서 아직 미혼인 막내아들(38)에게 물려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 해결을 위해 삼성생명 WM사업부 임태석 팀장이 Y약사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 연금보험과 주식형 펀드 가입 = Y원장은 2007년 5월 은행 후순위채 매입 권유를 받았다.
금리 연 6%에 만기가 6년 9개월짜리였다.

당시 수준에서 금리도 그리 높지 않았고 기간도 5년이 넘어 망설였지만 금리하락 가능성에다 장기간 확정금리에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Y약사는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도 종합과세 대신 33%의 세금을 내는 것으로 종결되는 분리과세 신청이 가능한 채권 5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 5년간 3개월에 한 번씩 세금 33%를 빼고 668만1000원씩 모두 1억5367만7000원의 이자를 받았다.
임 팀장은 “Y약사가 금융소득 노출을 꺼려해 분리과세형 채권을 매입했지만 그 바람에 세금을 남보다 두 배 넘게 냈다”면서 “과거 금리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6%대 이자를 받았지만 33%의 세금을 공제하면 세후 수익률은 4.4% 수준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먼저 Y약사의 투자 성향을 감안해 장기상품과 비과세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
임 팀장은 “Y약사는 안정적이면서 확정 금리형 금융상품을 선호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서 “장기간 확정금리로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연금상품 활용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지나면 보험 차익에 대한 비과세는 물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임 팀장은 또 과거 나쁜 경험으로 주식시장을 투기의 장으로 보는 Y약사의 재테크 관점도 지적했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효과적인 자산 불리기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효과로 수익 대비 절세도 가능하다고 임 팀장은 충고했다.

◆ 연금 활용 절세 포인트 = 임 팀장은 연금 상품을 활용한 다양한 절세전략을 통해 Y약사가 계획하고 있는 자산 상속도 실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연금의 권리관계를 활용하는 게 포인트다.
최초 가입 시 계약자를 Y약사로 하면 사망 시점까지 돈에 대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사망 후 가족 간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주 피보험자를 막내아들로 지정하면 된다.
Y약사는 연금을 수령해 막내아들에게 생활비로 지원할 경우 증여세는 면제된다.
상속과 증여 시 절세 효과도 크다.
Y약사가 연금을 수령하다 사망하면 막내아들이 연금을 수령한다.
다만 아들이 75세까지 받은 연금수령액은 상속가액으로 처리된다.
임 팀장은 “비과세 상품을 통해 과표를 축소할 경우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65세, 아들이 35세일 때 10억원 규모 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가입 후 20년이 지나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하자. 당시 아들은 55세. 아들은 75세까지 받을 금액(391만원(매월 받는 연금액)×12개월×20년) 9억3800만원과 원금 10억원의 합계인 19억3800만원이 상속과표로 잡혀야 한다.
그러나 상속증여세법에 따라 잔여 연금수령액과 원금을 국세청장이 고시한 이율인 6.5%로 환산한 금액이 상속과표가 된다.
이에 따라 아들은 연금 잔여수령금액을 할인한 5억5000만원과 원금 10억원을 할인한 2억8000만원의 합계인 8억3000만원이 상속과표로 계산된다.
약 57%의 과표 축소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현재 Y약사의 나이와 향후 자금의 흐름이 자녀에게 이어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연금의 정기금평가를 이용하는 플랜이 Y약사에게는 최적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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