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봉독’으로 가축에 적용…기존항생제 대체 가능

국내 양봉환경에 적합한 국산 봉독채집장치 개발해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에서는 국내 양봉환경에 적합한 국산 봉독채집장치를 개발(청진바이오텍 공동연구)하여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4년여의 연구 끝에 대량생산된 순수 정제 봉독을 가축(자돈 및 젖소 유방염)에 적용하여 기존항생제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돈·젖소 유방염에 효과 높은 ‘봉독’
 
 
농촌진흥청은 청진 바이오텍과 공동으로 최적 전기 파형대, 내구성 및 사봉(死蜂)의 최소화 등 국내 양봉환경에 적합한 봉독 채집 장치를 개발함으로써 봉독의 대량회수가 가능해졌고 대량 회수된 봉독의 간이 정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정제 봉독의 가축 적용은 먼저 자돈(어린돼지)의 성장촉진과 생존율 효과를 검정하기 위해 정제 봉독의 주사요법과 무처리구를 비교하여 농가에서 실증 실험을 한 결과, 정제 봉독 주사요법은 평균 체중이 무처리구 대비 전체 일령에서 16% 증가, 생존율은 평균 11%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젖소 유방염의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젖소 유방염 원유로부터 병원균을 분리 동정했을 때 유방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지목된 Staphylococcus aureus 및 Es-cherichia coli가 74%이상 검출되었다. 이것을 배양하여 유방염 유발 병원균에 대한 봉독의 항균효과는 24시간 이후 완벽한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
 
원유에서 체세포수가 일정(20만/mL) 이상 확인될 경우 젖소 유방염으로 간주하여 우유를 출하할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유방염을 항생제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항생제 대신 봉독을 이용하여 치료를 수행한 결과 6일간 봉독주사(12mg)했을 경우, 체세포 수가 63% 줄어들어 봉독의 항생제 대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보다 효율적인 봉독을 젖소의 유방에 투입하기 위해 젖소 전용 유두침(Bovivet spen-stift)을 고안하여 유방염 질환 젖소의 치료실험을 수행, 같은 효과에 있어서 전용 유두침 사용에 의한 유방염 젖소의 원유 체세포 수는 12일, 주사 요법의 경우는 18일로 나타나 30% 이상 기간 단축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봉독을 이용한 소개 개발 영역 확대 기대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광길 과장은 “국산 봉독 채집 장치가 개발됨으로써 국내산 봉독의 대량수집이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한 동물약품 및 식·의약품의 본격적인 소재개발이 될 전망”이라 말하고 “현재 봉독 순수 정제 기술 습득 및 소재 개발을 위한 관련 전문가의 해외 연수와 의약품으로 적용을 위한 대구가톨릭대 의대와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앞으로 봉독을 이용한 소재 개발의 영역 확대가 매우 밝다”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김석동 원장은 “가축적용 연구 확대, 축산 농가 보급을 위한 현장 적용 실증시험을 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봉침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봉독의 대량생산기술을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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